에너지
WTI유(5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회담 성과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러-우크라이나 5차 평화협상은 4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러시아가 요구했던 탈나치화(극우 민족주의 세력 제거를 명분으로 나토와 EU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현정부 교체로 해석), 비무장화(서방국들의 군사 지원 금지와 정규군 무장) 등이 빠졌으며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고 EU 가입 허용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지며 기대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또한 나토 가입 포기와 중립국화, 돈바스 지역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번 협상에서 휴전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내보였다. 회담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히니우 두 전선에서 군사활동을 즉각적으로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두 협상단 측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건설적이고 진전된 성과들이 있었다며 기대를 높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논의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봤다며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심하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는 방어 노력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도 실제로 수도 키이우 주변 진지에서 병력 일부 이동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는 후퇴나 철수라기보다 병력 재배치라는 분석에 무게를 실은 만큼,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31일 예정된 OPEC+ 회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40만bpd의 증산 속도뿐만이 아니라 지난 7월 회의에서 합의한 주요국들의 감산 기준 생산량 상향 조정이 5월부터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어떻게 적용될지 여부가 될 것이다. UAE (+34만bpd)를 비롯해 이라크(+15만bpd), 쿠웨이트(+15만bpd), 러시아 (+50만bpd), 사우디 (+50만bpd)가 올해 5월부터 신규 Reference Production을 적용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OPEC+의 Reference Production(감산 기준 생산량)은 5월부터 163만bpd 증가할 예정이다. 감산 기준 생산량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기준으로 일괄적인 감산 비율이 적용되고 각국의 감산량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감산이 마무리되는 시기에는 감산 기준 생산량이 높게 책정될수록 증산 가능 규모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유리하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실제로 적용이 확인될 경우, 기존대로 9월에 감산이 종료된다면 5월부터 5개월간 200만bpd 증산이 아닌 363만bpd 증산이 적용될 것이며, 40만bpd 증산 속도를 유지한다고 한다면 감산 기준 생산량을 늘린 나머지 국가들의 추가 증산이 4개월 가량 추가될 전망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유가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13만톤)와 대두(13만톤) 구매 보도에도 불구하고 곡물 가격 상승으로 둔화된 전세계적인 사료 수요 감소와 최대 수요처인 중국 주요 도시들의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Wheat(5월): 대만이 4만톤 규모의 미국산 밀 구매 의사를 타진하고 EU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모로코, 알제리아, 튀니지에 식량 부족 해결을 위해 2억 유로를 지급하겠다는 보도에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