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5월)는 중국의 상해 봉쇄 조치와 금일 예정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5차 협상 기대, 그리고 OPEC+ 감산회의(31일)에서 추가 증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했다.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해의 남과북을 가로지르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이 이번주 봉쇄를 시작했다. 동쪽 지역을 4일간 봉쇄하고 나머지 4일간은 서쪽지역을 봉쇄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든 시민들의 이동이 멈췄고 대중교통도 중단해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애초에 상해 도시는 구역별로 쪼개서 확진자들을 색출해 봉쇄할 계획이었으나 전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것으로 보인다. 인구 2,500만의 상해도 결국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다른 주요 도시들의 추가 봉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중국은 하루 평균 1,000만배럴 가량의 원유를 수입하는 최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이번 중국 정부의 특단 조치가 현재 전국단위로 퍼지고 있는 다른 도시들에게도 적용될 경우 단기내 중국 원유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할 우려 있다.
한편 금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5차 평화협상이 터키에서 예정되어 있다. 전일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 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이르핀 시를 탈환했는데, 러시아군 일부는 체르노빌 지역을 지나 벨라루스로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이로써 키이우를 북, 동, 서쪽에서 포위하려는 러시아의 계획도 틀어진 셈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일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문제와 러시아어 사용 허용 문제, 그리고 돈바스 지역의 독립 등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밝히며 유연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지금까지 협상에서 진전 사항은 없었으며 현재로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도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현재 서방언론들은 러시아가 기존 계획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출구 전략 마련을 위해 돈바스 지역 일부 탈환(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독립)을 통한 전쟁 승리 명분을 챙김과 동시에 종전 수순을 밝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4월 OPEC+ 회의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내용은 40만bpd 증산 스탠스를 유지하는지 여부 외에도 작년 7월에 OPEC+가 합의했던 5월부터 감산 기준치 증가(약 +180만bpd)하는 안이 실제로 실현되는지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OPEC+ 회원국들은 감산 기준치를 기준으로 생산량을 늘려왔기 때문에 만약 약속대로 주요국들(러시아, 사우디, UAE, 카자흐스탄, 이라크, 쿠웨이트 등)의 감산 기준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빠르면 5월부터 추가 증산 물량이 시장이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중국 최대 경제 도시 상해 전격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중국 시장에 반영되고 남미 지역의 비소식이 수율 개선 기대를 높이며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Wheat(5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5차 평화협정 기대와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의 수출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