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3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상하이 푸둥 금융지구가 문을 닫았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3월 미국 고용보고서 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원유 및 기타 핵심 원자재 수요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금요일 고용보고서에 앞서 목요일에는 미국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JP모건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유라시아 및 캘리포니아 지역의 이동량 감소를 언급하면서, 이는 원유 수요 파괴에 대한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했다. 유가는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140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100달러선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싱가포르 오후 12시 기준 브렌트유는 2.6% 하락한 114.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8.8% 상승했던 WTI유는 금요일에 3.1% 하락한 110.39달러를 기록했다.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헤지 수단으로 역할을 하는 금 가격도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5% 하락한 1,944.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1.3% 상승했었다.
일요일에 중국 상하이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2단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종료 중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자수가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에서는 거의 9개월 만에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재개되는 것이다. 토요일에는 팬데믹 확산 완화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 일일 감염자수가 최고치로 급증했다. 신규 무증상 감염자수가 일일 2,631명이었고, 이는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수의 60%를 차지했다. 유증상 확진자는 47명이었다.
재확산 초기에 상하이 당국은 경제 불안정화를 우려해 전면 봉쇄 방식은 피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집중 봉쇄하는 방식을 택했었다.
이제 상하이 당국은 공식 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새로운 봉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승차공유 서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은 중단되고, 미승인 차량은 운행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공공 서비스 또는 식품 제공 관련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기업과 공장은 제조를 중단하고 봉쇄 조치 기간에는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에 대한 수요 파괴는 단지 고유가가 원인이 아니다. 높은 가격 자체보다도 우크라이나 위기, 대러 금융 제재 그리고 중국에서의 오미크론 확산이 더 직접적으로 해당 지역 연료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3월 및 4월 중국 경제 활동 둔화로 인해 중국의 2분기 GDP는 1.1%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JP모건은 2022년 2분기 원유 수요를 일일 110만 배럴 하향 조정했고, 3분기와 4분기 수요도 일일 50만 배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즉, JP모건은 높은 가격, 코로나 봉쇄 조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러시아, 중국, 인도, 유럽에서 수요 파괴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2022년 글로벌 원유 수요를 일일 평균 42만 배럴 낮췄다.
사상 최고치 휘발유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JP모건의 수요 수정치는 지정학적 쇼크이 핵심에 자리한 유럽 지역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럽 성장 전망을 2%p 하향 조정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3%p 상향 조정했다.
종합적으로 JP모건은 대러 제제로 인해 2022년 유라시아 지역의 원유 수요를 일일 27만 배럴 낮췄다. 영공 통과 금지 및 부품 부족으로 러시아의 민간항공기 중 절반 정도는 운항하기 힘들어 지므로, 유라시아의 연료유 수요는 하루 13만 배럴로 이전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고유가 및 유럽의 경제 성장 기대 하락을 들어 2022년에 대한 유럽의 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16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자동차주행거리(VMT)가 작년 말 이후 2018~19년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두 차례 2019년 트렌드를 크게 벗어난 적이 있다. 한 번은 오미크론이 확산되던 시기였고, 또 다른 한 번은 2월 말 유가 폭등 시기였다.
이달 초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을 고려하고 있고, 한 출처에 따르면 3천만 배럴 이상이 판매될 수 있다. 미국 및 기타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총 6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빙출했다.
JP모건의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인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는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은 총 15억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가지고 있고,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원래 전략비축유는 이런 긴급한 시기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금요일에 발표될 3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2월 미국 비농업 고용건수는 67만 8천 건을 기록했고, 3월에 대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47만 5천 건이다. 또한 3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5.5% 상승, 실업률은 3.7%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는 신호가 나타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금리인상을 더 공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했으나, 그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한 경우 경기 침체 촉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0.50%p 인상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목요일에는 2월 미국 개인소득 및 지출 데이터가 발표된다. 이 데이터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데이터도 포함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이 전년 대비 5.5% 상승한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연준 목표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이번 주에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민간부문 고용, 실업수당 청구건수,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발표된다.
그리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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