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반등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700p 중반까지 올라가는 훈훈함이 이어지고는 있습니다만, 무언가 찝찝함이 남으실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증시 재료인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미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이 하루 단위로 색깔을 바꾸면서 투자자를 일희일비하게 만들고 있지요.
증시 불안감 시원하게 언제 해소될까요? 물론 증시 불안은 없던 시절이 없지만, 만약 우크라-러시아의 휴전 이야기가 나온다면 여러 가지 연쇄적인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재료들 : 미국 긴축 그리고 우크라이나 상황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은 증시에 매일, 매시, 매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두 이슈만 보면 증시에 관한 분석은 다른 것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요.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말 한마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쪽의 상황과 말 한마디가 장중 증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긴축은 올해 들어 기정사실로 되어있었고, 물가 급등이 지속되다 보니 빅스텝이 반복되며 미국 기준금리가 폭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시를 휘감고 은근한 압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도 증시에 불안 요인이 되어있고, 혹시나 NATO 국가들로까지 확전되면서 3차 세계대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등장하는 상황이다 보니, 휴전 이야기가 나오면 증시가 긍정적으로 바로 반응하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없으면 결국 또다시 증시는 무겁게 흘러가곤 합니다.
이 두 이슈가 별개의 사건처럼 매일 반복되고 있는데, 하지만 이 두 재료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얽혀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만든 나비 효과 이를 풀 해법은 휴전과 평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국제 물가는 통제 불가능한 영역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국제 유가는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배럴당 90$ 초반에서 3월 초 120~130$까지 급등하고 말았지요.
특히나 우크라이나 곡창지대가 전쟁터가 되면서 밀 가격 또한 급등하면서 2월 말 부셸당 800센트에서 3월 초 1,400센트를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결국 국제 원자재 시장을 폭등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이는 연준 금융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나비 효과를 만들었단 점을 떠올려본다면 향후 금융시장의 중요한 해답이 어디에 있을지 쉽게 찾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메커니즘 요약
물가불안 → 러시아의 침공 → 원자재 가격급등 → 물가심각 → 연준 긴축강화 → 증시불안
물론, 위의 불안한 고리가 전쟁이 지속되고 혹시나 NATO 국가까지 확전된다면 더 증폭될 수 있겠지요.
[ 우크라-러시아가 휴전하면 나타날 긍정적 메커니즘 이해 ]
하지만, 위의 불안한 고리에서 전쟁이 휴전으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크라-러시아 휴전 → 원자재 가격 급락 → 물가 안정 → 연준긴축 속도완화 → 증시 안정
즉, 휴전 소식이 나온다면 바로 국제유가와 소맥 등 원자재 가격은 급락하게 되고 이는 이후 PPI 안정 기대감을 높이고 CPI 안정화 가능성을 키우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3월 FOMC 회의를 거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50bp(0.5%P) 기준금리 인상을 마음속으로 경험하고 단련하였기에 오히려 연준 인사들의 커멘트가 살짝이라도 부드러워진다면 시장은 바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만약 휴전이 현실로 찾아온다면 마음 편한 증시를 한동안 마주할 듯
주식시장이 쉽지는 않습니다. 호·악재가 매일 등장하고 조용하지 않은 날이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만약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휴전을 할 수 있다면, 앞 단락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긍정적인 연쇄반응과 함께 귓속에 이명이 사라진 듯 한동안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날이 찾아온다면 어깨에 이고 있던 무거운 큰 짐을 하나 내려놓은 것처럼 증시는 작은 호재에도 가볍게 반응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휴전” 관련한 키워드로 뉴스를 수시로 검색하고 있습니다.
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말입니다.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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