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추진과 예멘 반군의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여파에 상승해 $110를 상회했다.
전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서 폴란드와 일부 발트해 국가들을 비롯해 스웨덴,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체코, 덴마크 등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며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만 EU가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를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헝가리와 독일, 네덜란드 등이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과 대량 살상무기 사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유럽 내에서도 미국의 선례를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의존도는 5%에 불과한 반면 유럽은 30%에 달하는 만큼 그 충격의 크기가 다를 수 있어 대체지 확보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시도해봄직한 옵션이다. 유럽은 이미 작년 10월 한차례 러시아와의 마찰로 천연가스의 극심한 부족을 겪었으며 심한 곳은 전기료가 10배 이상 폭증한 곳도 있었던 만큼 또다른 에너지 위기를 불러오지 않는 선에서의 5차 제재 부과를 고려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한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후 통첩을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의 마리우폴 항구도시 공세가 강화됐다. 양측간의 평화협정에서 추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는 남부 도시들을 집중적으로 포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최후통첩과 항복 권유를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타협안은 국민 투표에 부쳐져야 하며 이는 나토가입 대신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것에 관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리우폴과 수도 키이우의 항복 건에 대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거부의사 표명 이후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었고 주요 식량 보급로 차단과 무차별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인 서남부 오데사 지역에 대한 공격을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던 마지막 항만지역으로 러시아에게 넘어갈 경우 남부 해안선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우크라이나의 고립과 보급로 확보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미국내 예년보다 높은 온도와 낮은 강수량이 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 마지막 항만 폐쇄 가능성이 타이트한 수급 상황 반영하며 상승 압력으로 작용
Wheat(5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터키가 26만톤 밀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도 4.5만톤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