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4월)는 공급 부족 우려와 난항을 겪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영향에 상승해 다시 $100를 상향 돌파해 마감했다.
전일 IEA는 서방국들의 제재 영향에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약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0만 배럴 가량으로 전세계 공급량의 15%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생산량 중 70%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번 서방 수출 규제가 (미국을 제외하고) 직접적인 에너지 공급을 겨냥하진 않았지만 불확실성 확대와 보이콧으로 주요 수입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기피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OPEC+에 속해 있고 생산 여력이 있는 다른 국가들조차 미국과 영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는 점은 우려를 키웠다. 물론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남미와 유럽 일부국가들을 비롯한 비OPEC+ 국가들이 생산량을 늘리기는 하겠지만 공급 증가 속도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EA는 이번 러시아의 침공이 에너지 시장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 경제 성장 또한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공급 차질분이 고유가와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분을 압도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4차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견차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화협정에 대한 초안은 마련되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스웨덴식 중립국화(나토에는 가입하지않고, 육군과 해군은 보유하되 무장 수준이 낮고 외국 군사기지와 무기를 들이지 않음)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식 중립국화(나토 가입은 추진하지 않지만 분쟁시 나토국들로부터 즉각적으로 무기를 공급 받는 것을 보장)를 주장하고 있다.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간 직접 대화를 촉구하며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유엔안보리 5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독일과 터키가 집단안보협정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협상 중에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합의만 한다면 지금 발생하는 일들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압박하는 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16일 만기가 돌아온 국채 이자 $1억 1,700만을 갚아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 서방국들의 SWIFT 배제와 해외 자산 압류로 외화 지급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재벌 스위스 비밀 금고($2,130억 추정)에서 JP모건을 통해 이자 지급이 완료됐다는 로이터의 보도로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 폐쇄와 흑해 지역 함대 주둔 등의 영향으로 공급 차질 우려 가중. 지연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도 우려를 가중시키는 중
Wheat(5월): 시장은 예상과 달리 지체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과 이란 (6만톤)과 일본(10만톤) 등 주요 수입국들의 계약 의사 타진 영향에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