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은 전일 추가로 하락해 $95 부근 마감했다.
먼저 이란 핵합의 기대가 다시 살아난 점이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합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막판 합의에 난항을 보이며 교착상태에 빠졌고 대표단들은 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특히 러시아는 미국에 러시아에 가해진 미국의 제재가 핵합의 타결 후 러시아와 이란간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 보증을 요청하면서 타결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는데, 전일 미국이 이를 수용해 서면 보증을 해줌으로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란 핵합의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이란 편에서서 이란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종 문서 합의만 남겨두고 있는 이란 핵합의 협상은 조만간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타결시 미국의 제재로 묶여있던 약 120만bpd 가량의 이란산 원유가 점진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한편 중국내 코로나 봉쇄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가 계속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일 중국내 신규 감염자는 5천명이 넘었고 이미 도시 전체가 봉쇄된 선전시(1,700만명)와 둥관시(700만명) 이외에도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지린성 (2,400만명)의 도시 봉쇄, 상해(2,400만명) 이동 제한 등 주요 도시들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직 확산세가 시작단계에 있고 31개 성에서 확진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요 도시와 성의 봉쇄 조치에 따른 추가 수요 감소 우려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사우디가 최근 중국 당국과 달러 대신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1970년대 닉슨 대통령 시절 이후 줄 곳 달러화로만 결제해왔는데 600만bpd의 수출 물량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가장 많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8%에 불과하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미국에게 지속적인 서운함을 느꼈는데, 미국이 예멘 내전에서 한발 물러섰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갑작스럽게 철수하면서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이란 핵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 왕세자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를 거부하기도 했다. 물론 과거에도 사우디는 미국에 불만이 있을 때마다 원유의 위안화 수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해왔고 사우디 리알화가 달러화에 3.75리알로 페그되어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빠른 전환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최근 변화된 사우디와 미국과의 관계와 사우디가 5월 중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점은 위안화 결제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산물
Corn(5월): 유가 하락에 따른 에탄올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 차질 영향에 지지
Soybean(5월): 브라질 지역의 대두 추수가 작년 46%보다 빠른 64%를 기록 중이라는 소식과 2월 미국내 대두 crushing이 감소할 것이라는 보도에 조정
Wheat(5월): 러시아가 6월까지 유럽 등 주요 수입국들에게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결정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 장기화로 불가항력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