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4월)은 전일 급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4차 협상에 대한 기대와 중국 대형 도시인 선전시의 도시 봉쇄가 수요를 급격하게 낮출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4차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장의 기대는 높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 모두 며칠 안에 군사적인 충돌을 끝낼 협상이 구체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약 10가지의 안건 중에는 보상 메커니즘과 러시아군 철수 절차와 기간, 평화에 대한 보장 등에 대한 합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평화협정은 양측의 대통령이 서명을 할 것이고 제3국의 참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일 4차 협상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이후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15일 5차 협상을 다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두 주체의 입장차는 완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차 회담 이후인 현지시각 16일 미국 의회에서 상원과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미 정치권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도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구 1,700만명의 대도시이자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에 도시 봉쇄령이 내려짐에 따라 원유 관련 수요 우려가 커졌다. 동지역내 코로나 확산(75명)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주요 공장들은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중국 정부는 불필요한 업무를 20일까지 중단하고 모든 시민들의 외출과 대중 교통 수단의 운행을 정지했다. 선전에는 애플 (NASDAQ:AAPL) 최대 하청 기지인 폭스콘을 비롯해 화웨이와 텐센트 등의 본사들과 중국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무역항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작년 한해 중국은 하루 평균 1,026만 배럴을 수입해 3년 연속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다. 공급에 대한 불안만 팽배했던 시장에 예상치 못한 수요 감소 이슈가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시장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이전에도 중국내 추가적인 확산세가 두드러진다면 선전시 봉쇄 기간 추가 연장과 봉쇄 도시 추가로 대응할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변화를 한동안 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남미 지역 주요 경작지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지역의 대량 비 소식과 중국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차익 실현을 촉발하며 하방 압력으로 작용
Wheat(5월): 최근 가격 상승으로 주요국들의 대규모 수입 계약 추진이 부재한 가운데 금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5차 협상을 앞둔 가운데 평화협정 타결 기대를 반영하며 하방 압력으로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