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4월)는 전일 급락세로 마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토 관련 협상 가능성 시사와 OPEC+내 주요국들의 추가 증산 가능성 언급 등이 영향을 끼쳤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영토 관련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다며 확전 우려를 낮췄다. 러시아가 휴전을 끝내기 위한 요구 조건을 내걸은 것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 명문화 그리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 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토 인정과 동부(루한스크,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독립국 인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킬 준비가 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도 나토 가입을 위한 조건(정치, 경제, 법, 사회 전반이 나토 기준을 충족해야 함)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러시아가 잘 알고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고, 크름 반도를 비롯한 그 외 영토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해 협상 기대를 크게 높였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사우디와 UAE에 지원을 요청했다.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사우디 왕세자, UAE왕세제 등과 통화를 주선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는 높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이 예멘(반군)이나 이란(견제) 등 사안에 대해 미국이 적극 지원하지 않는 한 추가 증산을 돕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와 UAE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이란 핵합의에서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개발과 핵개발 등에 대해 보다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정상간의 통화에는 다소 부담을 느낀 듯하다. 다만 UAE는 미국의 노력에 화답하기 위해 OPEC에 산유량 확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라크 석유장관도 OPEC+가 요청하면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발언해 공급 증가 기대를 높였다. 다만 사우디는 극도로 말을 아꼈는데 OPEC+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13.2만톤)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에도 USDA 보고서가 가뭄 피해를 입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옥수수 생산량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고 지난번 예상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브라질 1.14억톤, 아르헨티나 5,300만톤)한 점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에탄올 수요 감소 우려에 조정
Wheat(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 지속 시사와 USDA 보고서에서 미국 기말 재고는 6,480만톤에서 6,530만톤으로, 세계 기말 재고는 2.78억톤에서 2.81억톤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에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