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미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 압력이 여전히 우세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미국의 전체 원유 수입에서 3%가량(15만bpd)을 러시아산이 차지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일반 무역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에 합의했고 초안 작성을 마쳐 이번 주 내로 처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현재 여론의 대다수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미적지근하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강력한 에너지 제재를 가할 경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인 높은 가솔린 가격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함께 지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미국 고위공무원 2명이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찾아가 증산을 요구했으며 사우디 왕세자에게도 추가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2위 차입국이 러시아이고(1위는 중국), 사우디도 OPEC+내에서 러시아와 긴밀하게 엮여있는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선뜻 호응을 하지 않아 그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일 프랑스와 독일 정상 등과 긴급 회담을 통해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들은 자국민들의 에너지 가격 보호를 위해 양날의 검과 같은 금수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의 천연가스에 대한 러시아 의존도는 40%가 넘고 원유의 의존도는 20%가 넘는 만큼, 대규모 에너지 대체공급국이 부재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이 런던에서 에너지 제재 관련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영국은 당장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기 어렵다며 단계적 탈피를 주장했고 네덜란드 총리는 제재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고, 캐나다 총리는 변화는 갑자기 이루는 것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러시아 노박 에너지 부총리는 국제사회가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를 취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0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전일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3차 협상에서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재합의했지만 근본적인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러시아는 동부지역의 독립과 우크라이나 중립국 선언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전면 철군을 요구했다. 이들이 유일하게 합의한 내용은 금일 저녁 인도주의 통로로 민간인을 대피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은 추가 평화협상을 진행하는데 동의했으며 이와는 별개로 터키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간 회담도 성사됐다. 이 회담은 터키 남부에서 10일 3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개전 이후 첫 장관급 회담으로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극심한 가뭄 피해로 우려를 낳았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지역에 소량의 비가 내리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었고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물량 출회로 혼조세에 마감
Wheat(5월):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 폐쇄로 1,500만톤에 달하는 수출 제한과 유럽내 옥수수 재고 감소로 밀 사료 수요가 증가한 영향에 상한가(+85cent)까지 상승. 다음 상한 값은 $1.30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