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3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월 동안 미국 물가는 더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예정된 금리인상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에 원유, 금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은 수년래 신고점을 기록했으며, 원자재 공급 스퀴즈 상황은 투기자들에게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
브렌트유는 2008년 정점 수준인 배럴당 130달러로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서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 가격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장이 주춤했던 2020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남은 2022년 동안 커지는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공포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구리, 소맥, 옥수수, 대두, 심지어 커피 가격까지 급등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막 개선되기 시작한 공급망 문제도 다시 복잡해졌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전 세계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펌핑, 채굴 아니면 재배하는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또한 그는 높은 가격에 대한 최고의 해결책은 더 높은 가격일 수도 있겠지만, 2022년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은 “하향 조정되어야 하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 세계를 휩쓰는 스태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빈곤한 국가들이 가장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럽과 아시아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유럽이 최전선에 있고, 중앙은행을 탓할 수는 없다.”
골드만 삭스의 투자 메모에 따르면, 유가가 20달러 오르는 경우 실질 경제성장률은 유로 지역은 0.6%, 미국은 0.3% 낮아진다. 유가는 올해 들어 이미 50달러 정도 상승했다.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팬데믹 이래 첫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기타 비둘기파 위원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단 0.25%포인트만 인상하게 될 것이다.
지난주 WTI유 가격이 105~115달러 범위에 머무를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계산에서 일시적인 유가 급등은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다시 하락하게 되면 현재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에는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3월 기준금리 인상은 중간 수준인 0.25%포인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상황은 어려워질 것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UBS은행은 유가 10달러 상승 시 인플레이션이 0.25~0.40% 상승한다고 추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 파월 의장은 0.20% 정도로 계산했다.
2월 미국 물가지표
파월의 의중이 무엇이든, 목요일에 발표될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9%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이마저도 보수적인 추정치로 본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5% 상승했고, 이미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유지되고 있는 고유가에 대해 우려해야 할 이유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떨어지려면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에 대한 해결 방법은 더 높은 가격이라는 말은 단지 원자재 업계 격언에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산 원유가 제재 때문에 수출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유가는 오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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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유 수요량인 일일 990만 배럴을 충족시킬 만큼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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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가격 상향 조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SE:2222)는 아시아 지역에 판매되는 아랍경질유 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4.95달러 인상했다. 오만 원유와 두바이 원유 평균 가격은 이를 베이스로 사용한다.
월요일(7일) 아시아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31달러까지 올라 2008년 7월의 사상 최고치 147.50달러와는 단 17달러 차이였다.
‘수요 파괴’ 전까지 고유가 지속 가능
골드만 삭스의 에너지 리서치 부문 대표인 데미안 쿠르발린(Damien Courvalin)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가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앞으로 3개월 내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남은 올해 동안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 브렌트유는 2022년 말에 18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 여행 또는 비행기 탑승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어 일일 300만 배럴 정도의 수요 파괴가 나타날 수 있다.
월요일에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으나 러시아산 원유 금지에 대한 일정과 범위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 미 백악관은 분명한 이유로 인해 러시아 원유 수출 규제 또는 전면적 금수 조치에 대해 시간을 끌고 있다. 러시아는 2021년 일일 1,050만 배럴 원유를 수출했고, 그중 20%는 미국에 수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러시아 원유를 금지하면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에 갤런당 4.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4.50달러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고점이고, 돌파 시 5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가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또한 세계 원유 소비량의 10%, 유럽 천연가스 소비량의 40%는 러시아에서 수출되는 물량이므로, 아시아와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금지에 참여한다면 전 세계가 고통받을 것이다.
기술적 차트는 유가 과매수 신호
유가 급등 강도와 더불어, 월요일 130달러를 돌파한 브렌트유와 WTI유의 기술적 차트를 보면 심각한 과매수 상태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유가는 매일 105~95달러를 향하는 급락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며 “원유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2008년 사상 최고치인 147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겠지만, 82~67달러 영역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금의 경우, 금 현물 4시간 차트는 대칭삼각형 위에서 2,000달러 돌파 이후 2,034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요일에 금 현물 가격은 2,000.96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사상 최고치는 2,073.41달러 였다. 또한 월요일 뉴욕 선물거래소(COMEX)의 금 선물 가격은 장중 고점 2,005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고치는 2,121.7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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