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2차 협상과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 위치한 벨라베슈 숲에서 열린 2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일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주의 통로를 만드는데 합의했으며 민간인이 대피할 동안 일시 휴전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되었다. 지난 1차 회담 때 별다른 성과가 없이 끝났던 것과는 달리 이번 회의는 양국 대표단의 노력으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며칠 내로 3차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분위기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둘이 대면 담판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국영방송에 출연해 평화 합의를 위한 서명을 하더라도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없애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탈 군사화를 완성할 것이며 최종 작전 목표인 우크라이나군의 비무장화를 강조했다. 그는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의도적으로 무장시키고 있다며 끝까지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추가 제재에 나서며 압박에 나섰다. 푸틴 측근 올리가르히(재벌) 19명과 대변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러시아 정부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는 단체 7곳에 대해서도 제재를 시작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가장 큰 기업들의 꼭대기에 앉아있는 이들이 푸틴의 침공 지원을 위한 자원을 제공했다며 유럽 동맹과 함께 이들이 자산을 압류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란 핵합의 타결 기대가 높아진 점은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핵사찰에 대한 협상 진행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 핵합의 복원으로 미국의 이란 수출 제재가 완화될 경우 수개월 내로 최대 120만bpd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주 내로 본격적인 증산을 시작해 점진적인 공급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AEA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60% 이상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작년보다 15.5kg 증가한 33.2kg를 기록했으며 총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2월 19일 기준 3,197kg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이란 핵합의에서 이란은 3.67% 이상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었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와 제재 이후 농축량을 60%까지 높였다. 무기급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최소 9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이번 IAEA 사무총장의 방문으로 이란 핵합의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하겠다.
농산물
Corn(5월): 한국 사료협회 13.4만톤의 사료용 옥수수에 대한 구매 의사 타진과 배럴당 $100가 넘는 높은 수준의 유가가 유지된 점은 에탄올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가격 지지
Soybean(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26만톤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브라질 대두 생산 전망치가 약 2,000만톤 가량 줄어든 1.2억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StoneX)에 상승
Wheat(5월): 터키의 37만톤의 대량 구매계약 체결 소식과 캐나다 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가 러시아군에게 점령 당한데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