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은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과 OPEC+의 증산 속도 유지로 $111를 상회해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습이 계속되고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었다. 서방국들의 러시아 일부 은행들에 대한 SWIFT 제재와 푸틴 대통령 개인과 가족에 대한 금융 제재 이후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송출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드스트림-2 사업 주관사가 독일의 승인절차 중단 선언과 미국의 제재 이후 파산 절차에 돌입하고 관련 인력 140명이 모두 해고되었다고 알려지면서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40%에 달하며 독일과 이탈리아는 55%, 40%, 오스트리아 60%, 폴란드 80% 등 주요국들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전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네덜란드 TTF선물)은 한때 60% 급등해 Mwh당 194유로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 되었으며 미국 천연가스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당초 전일로 예정되었던 2차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금일로 연기됐다. 2차 회담 장소는 소련 해체 협정을 맺었던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이며,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완전 철군을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독립 인정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 명문화를 요구하며 휴전을 위한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전일 OPEC+의 회의에서는 4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 증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100을 넘어섰고 미국의 OPEC에 대한 추가 증산 요구 등을 감안해 증산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최근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매우 크고 IEA의 비축유 6,000만 배럴 방출 결정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현재 서방국들과 힘겨루기 중인 러시아가 OPEC+ 회의에서 비OPEC 맹주국으로 있는 만큼 증산 규모 유지를 통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 정책을 고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OPEC 증산 합의는 만장일치로 이루어져야 하기때문에 증산 여력이 부족한 기타국들도 추가 증산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어 의제가 나왔더라도 합의가 어려웠을 것이다.
농산물
Corn(5월): 한국 사료업체가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수출 중단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브라질이 비료 가격 상승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졌으나 미국 주간 에탄올 생산량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bpd를 하회해 조정
Soybean(5월): 중국내 대두와 대두박 가격은 상승했으나 남미 지역 날씨 호조와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하락
Wheat(5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출 차질과 공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터키 7.5만톤, 일본 2.4만톤 탄자니아 7.5만톤의 신규 계약 의사 타진으로 강한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