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의 전면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를 우려한 미국은 이미 서부 지역으로 임시 이전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폴란드로의 이전을 결정했고 이스라엘도 우크라이나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러시아는 작년 기준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이자 2위 천연가스 생산국인 만큼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서방국들과의 마찰 가능성과 그들의 제재에 따른 반발로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 에너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전체 수요의 40%를, 원유는 2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4대 송유관이 지나가는 통로로 유럽 공급량의 25%를 담당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독립 결정과 평화유지군 파견을 침공으로 규정하며 즉각 제재에 나섰다. 미국은 이틀전 돈바스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사실상 러시아에는 타격 미미)한데 이어,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VEB와 국방 자금 조달 담당 은행인 PSB를 비롯해 이들 자회사 42곳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재벌(올리가르히) 5명과 그의 가족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러시아 국채 거래도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금지시켰다. 24일 예정되었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만남은 취소했다고 백악관 측은 전했다.
독일은 노드스트림2에 대한 최종 승인 작업을 중단했으며, 영국은 러시아 은행 5곳과 재벌 3명을 제재(영국내 자산동결, 영국과 거래 금지, 입국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U 차원에서도 돈바스 지역과 EU간의 무역을 금지하고 러시아 정부가 EU내 금융 시장에서 자금 조달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다음 단계의 군사적 행보를 이어갈 경우 추가적인 제재도 준비된 상태라며 압박하고 나섰지만, 이미 외환보유고축적과 제재에 대비해온 러시아에게, 그리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나 러시아 수출의 핵심인 에너지 관련 수출 제재 없이 위와 같은 제재들이 과연 러시아에게 얼마만큼의 압박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남미 지역의 가뭄 피해와 대두유 가격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에 에탄올 수요 증가하며 상승
Wheat(5월):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군사적 마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수율 감소는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6%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