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rrell Delamaide
(2022년 2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 국채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과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지난 목요일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를 넘어섰다. 금요일에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경고하자 국채금리는 다시 하락했다.
월요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안보 우려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 가까이로 다시 올랐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2%를 넘어섰다.
한편, 금요일과 월요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강경 발언 때문에 미 2년물 국채금리는 1.6%까지 상승했다. 3개월 전에는 단 0.5%였으나 3배나 뛰어오른 것이다. 단기 국채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모든 상황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금리(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로 이어졌다. 단기 국채금리가 장기 국채금리보다 높아지는 평탄화는 종종 경제 둔화 또는 침체의 신호를 의미한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은 3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대한 기대를 눌러 담았다. 2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2월 FOMC 회의 이전에 나올 예정이므로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채 투자자들은 수요일에 공개될 1월 FOMC 회의록을 유심히 살펴보고 연준의 국채 포트폴리오 관련 단서를 찾아볼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도해 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올려 국채금리 역전을 막을 수 있다고 제시한다.
금리인상 전에 매도하고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안전한 도피처 자산을 매수한다는 국채 투자자들의 모순적인 목표 덕분에 연준의 미국 경제 연착륙 지원은 좀 더 수월해질 수도 있다. 이런 줄다리기 상황은 변동성 높은 트레이딩으로 나타나지만, 투자자들이 우선순위를 전환하면 하나의 동기가 다른 동기를 상쇄시킬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시기를 놓쳤고 더 일찍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지만, 동시에 연준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큼 과도한 조치를 한번에 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부분도 국채시장에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쟁 위협이 나토(NATO)의 문 앞까지 닥치자 국채 매도세가 잦아들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예를 들어,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에 0.30%까지 오른 후 월요일에는 0.2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국채금리는 상승을 재개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자들은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다른 상황이므로 동일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긴장 상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러한 의견을 더욱 쉽게 받아들였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