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비철 모두 강한 상승세
비철 시장은 경제 정상화 기대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 반영하며 6대 비철 전 품목 모두 2%대 내외 상승세를 시현했다. 한동안 방향성을 찾지 못하던 구리도 2.8% 상승, 페루 Las Bambas광산의 도로봉쇄가 재개되며 공급 차질 우려도 부각되었다. MMG사는 Las Bambas 광산의 운영이 정상 수준의 50%대로 하락했다고 밝혔으며, 2월 20일까지 도로 봉쇄가 지속될 시 채굴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s Bambas에서는 세계 구리 생산량의 2%가 생산된다. 알루미늄은 전일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서도 상승흐름을 재차 이어갔다. 5 영업일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재고량도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통상 3~6월이 비철 금속 수요의 성수기인데,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조기집행이 이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광시성 코로나19 확산세 역시 상승 흐름에 일조했다. 광시성의 Baise는 중국 남부의 알루미늄 생산의 중심지이다. 이미 알루미늄 가격이 상당히 높긴 하지만 대부분 여건이 상승을 가르키고 있어 당분간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Cash-3M Spread는 2월 7일 $4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제 부양을 위한 노력도 비철 시장 상승에 일조했다. 작년 1월 이래 인민은행은 ‘공동부유’ 기조 하 부동산 업계 유동성을 강하게 규제해온 바 있는데, 지난 8일 중국 당국은 은행의 부동산 대출 관리시스템에 임대주택 관련 대출은 부동산 집중도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해 중국 부동산 시장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
CPI 발표 앞두고도 상승장 연출한 뉴욕 증시
전일 뉴욕 증시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도 경제 리오프닝 기대, 공급망 정상화 기대, 미국채 금리 상승세 진정 등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2월 도매재고는 전월비 2.2% 상승, 이전치(1.4%)와 전망치(2.1%)를 모두 상회해 공급망 차질 완화 시그널을 보였으며, 세계 최대 해운사 머크는 올해 중순, 공급망이 정상화될 것이라 언급했다. 미국 뉴욕, 일리노이주 등에서 3월말 이후 실내 마크스 착용 의무화와 백신패스 정책을 폐지하겠다 밝힌 점과 파우치 소장이 방역규제가 곧 끝날 것이라 언급한 점도 기대를 높였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거나, 기대와 달리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거나, 중국의 뒤늦은 코로나19 대확산, 우크라이나 군사 충돌 가능성 등이 그것이다. 한편 미국 ‘21년 4Q 노동생산성이 6.6% 향상된 바 있는데, After-Covid 노동 방식의 변화, 기업 운영 구조의 변화, 산업 구조 변화 등에서 기인한다. 이런 기업 생산성 향상은 당장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경제 펀더멘털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를 시 저소득층 소득에 구조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