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백워데이션 현상
비철 시장은 지속되는 백워데이션 현상에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원자재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Spot premium이 지속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 Jeff Currie는 근래의 원자재 슈퍼 백워데이션 현상에 대해 전례 없는 현상이라 평가했다. 구리의 경우 춘절 이후 중국내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 점과 금년 증가할 공급량에 대한 경계심에 조정받았다. 중국 철강 탄소배출 규제 완화 소식과 미-일 철강 관세 폐지(다만 알루미늄 관세 폐지는 금번 합의에서는 제외)에 아연 가격은 지지받았다. 더불어 높은 유럽 전력비용 영향으로 Glencore의 Portovesme 제련소에 이어 Nyrstar의 Auby 제련소까지 임시폐쇄를 결정, 연 26만톤 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LME 유럽 창고 아연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1,350톤, 아시아 지역 창고엔 11만톤 이상 보관) 항만 적체 현상과 높은 운임비용으로 지역간 재고 재분배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유럽지역의 1개월 선행 및 1년 선행 전력가격이 손익분기 전력가격($4,000 가정 $157/MWh)보다 비싼채로 유지되고 있어 제련소 재가동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알루미늄은 춘절 이후 중국 알루미늄 재고가 예상치 대비 적게 증가한 영향으로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규제 관련 생산 제한이 춘절 이후 가격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는데, 광시성 코로나19 발생이 이런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시장 우려와 달리 고용 서프라이즈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ISM 비제조업 PMI는 59.9로 전망치(59.5)를 소폭 상회하였으나 ‘21년 2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사항으로 공급망 차질 완화 속도는 긍정적이지 않고, 고용자 지수 역시 12월 수치 대비 2.4%p 하락(오미크론 발생 이후 지속 하락추세)해 고용지수 우려가 부각되었었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은 서프라이즈인 46만 8천명을 기록, 전망치인 15만명을 대폭 상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2.2%로 전월치 대비 0.3%p 상승했다. 예상외 고용 호조와 낮은 실업률(4.0%)로 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 심화, 미국 실질금리(10년 TIPS)는 1년래 최고치인 -0.497을 기록, 미국채 명목금리는 전일 1.94%가량까지 상승하며 2%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1.4로 전망치(51.0)를 상회, 전월치(53.1) 대비 낮은 수치이긴 하나 50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 현재 중국 여건상 우려할 수준는 아니라고 판단, 2월에도 유의미한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오미크론 대확산 tail risk만 피할 수 있다면 3월 이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