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2년 1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작년 12월 말,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4분기 에너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에너지 탐사 및 생산 기업 90곳 및 원유 서비스 기업 4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댈러스 연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그리고 향후 미국 원유 생산 및 유가에 대한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생산비용 급증
원유 생산 비용이 3분기 연속 상승했다. 특히 2021년 4분기의 비용은 설문조사가 실시된 지난 5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기업들은 탐사, 개발, 임대 운영 지출, 인력 등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경영진의 의견 진술란에서 비용 상승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졌다. 경영진들은 원유 생산 공급의 어려움과 인플레이션이 2022년 시추 및 유정 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력 부족 및 고급 인력 확충의 어려움도 생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은 원유 생산 비용을 상승시키는 데 분명히 일조했고, 상승된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지 않더라도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이며, 이는 유가에 대한 지지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2022년은 생산량 증가가 억제될 수도 있다.
2. 유가는 완만한 상승 예상
132명의 경영진이 2022년 WTI유 가격 전망을 내놓았는데, 평균 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74.69달러였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74%는 2022년 말까지 WTI유 가격이 70달러에서 85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평균 WTI유 가격을 배럴당 단 64달러로 잡고 2022년 자본지출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유가 전망은 2022년 유가 범위를 80달러에서 90달러로 제시한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보다는 덜 낙관적이다.
기업들의 유가 전망은 타당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형 은행들이 유가를 과대평가하는 추세인 반면, 미국 원유 기업들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3분기 설문 조사(2021년 9월 15일~23일, 당시 원유 현물 가격 배럴당 72달러)에서 응답자들은 2021년 말 WTI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9.99달러로 전망했다.
2021년 12월 30일 WTI유 가격은 배럴당 76.99달러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작년 10월에 다수의 대형 은행들은 브렌트유 가격이 2021년 12월이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분명히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돌이켜보면 당시 대형 은행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반면에, 미국의 원유 기업들은 향후 유가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최근에 극단적으로 낮은 유가를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수 기업들은 2015에 시작된 유가 하락 그리고 2020년 봄 WTI유 가격의 완전한 폭락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2022년에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은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하면서 자본지출에 과소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3. 소규모 기업들의 우선순위는 생산량 증가
비용 상승, 인력 부족, 규제 불확실성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융통되는 자금 부족에도 불구하고 50% 가까운 기업들은 2022년 최우선순위가 생산량 증가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022년 미국의 총 원유 생산량이 반드시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소규모 기업(일일 생산량 1만 배럴 이하)들은 대부분 주요 목표가 생산량 증가라고 밝혔지만, 대규모 기업(일일 생산량 1만 배럴 이상)들에게 2022년 최우선 순위는 부채 축소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소규모 기업들은 생산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2022년에 생산 능력을 두 배로 올린다고 해도 2022년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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