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arley Blaine
(2022년 1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021년 미국 증시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렇다면 2022년에는 어떻게 될까?
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자면 2021년의 모멘텀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새해에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국내 및 국제 정치 등에 대한 다양한 우려 속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신중함과 현실적인 인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올해 시장은 괜찮겠지만 변동성도 클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한 달 동안 S&P 500 지수가 35% 급락했던 2020년 초반 만큼의 변동성은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 증시 분위기는 좋다. S&P 500 지수는 2022년 거래 첫날에 4,796.5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S&P 500 종가는 4,766.18포인트였고 1년 동안 26.9% 상승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었으며, 31% 상승했던 1997년 이후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이었다.
2021년에 다우 지수는 18.8%, 나스닥 지수는 21.4%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13년 중 10년 동안 연간 상승 마감했다. 상승하지 않았던 해에도 하락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오름 추세가 지속될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 지출이 전반적으로 강력하다. 고용도 확대 중이다. 미 노동부가 금요일에 발표할 12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40만 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2%에서 4.1%로 감소했다.
미국 증시를 뒷받침하는 기업 실적도 호황이다. 2021년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27.1% 올랐고, 이런 추세에서 벗어나려면 엄청난 충격이 필요할 것이다.
기술주도 여전히 시장을 강력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애플(NASDAQ:AAPL)은 월요일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개장 전 테슬라(NASDAQ:TSLA)는 2021년 연간 차량 인도분이 87% 상승한 93만 6천대를 기록했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89만 7천 대였다. 테슬라는 작년에 93만 2천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그중 절반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월요일(3일) 테슬라 주가는 13% 이상 급등해 S&P 500 및 나스닥 100 종목 중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참고로 2021년에 테슬라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2천억 달러에 육박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 아마존(NASDAQ:AMZN)에 이어 미국 증시 5위 종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즈음에 나타났던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보다 증상이 경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콜 고틀립 전(前)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수 주일 내로 오미크론 위협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연구 결과가 맞고 앞으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한다면, 2022년 가을 정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독감예방접종과 같이 매년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리스크는 많이 남아 있고, 그 일부는 다음과 같다.
1. 금리 상승
미 연준은 2020년 팬데믹 발생 이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제공했던 대규모 현금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 휘발유 가격은 50% 가까기 상승했고 운임, 식품 가격,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이 뛰어올랐다. 근로자들은 임금이 맞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두겠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가장 즉각적인 수단은 바로 기준금리 인상이다. 연준의 연방기금금리(하룻밤 사이 은행끼리 돈을 빌리는 이자율)는 팬데믹 이후 거의 0%나 다름없다. 연준의 완화적 정책에 힘입어 2020년 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신규 주택 및 기존 주택 판매, 임대 목적의 주택 및 아파트 대규모 투자도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가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올해 총 두세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예정이다.
월요일 미 국채금리는 금리 인상 기대로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28%를 기록했고 이는 작년 3월 31일의 1.746% 이후 최고치다.
금리 인상이 호황의 종말을 의미할까? 바로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연준은 2001년 9.11 테러의 여파로부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낮춘 이후 2003년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이후 3~4년이 지나자 금리 인상은 시장에 압박을 가했고. 2008~2009 금융위기에 일조하기도 했다.
2.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vs. 금리 상승
2021년에 S&P 500 지수 종목 중 434개 종목이 상승했고, 그중 96개 종목은 50%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의 30개 종목 중 23개 종목도 50% 이상 올랐다.
나스닥 100 종목 중에서는 74개가 2021년에 상승 마감되었다.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NASDAQ:MRNA)와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조사인 포티넷(NASDAQ:FTNT)은 2021년에 100% 이상 올랐다.
2021년에 애플 주가는 34% 상승했고, 월요일(3일)에는 2.5% 올랐다. 비디오 게임 및 가상화폐 네트워크 운영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도 무려 125% 상승했다.
그러나 다수의 스몰캡 주식들은 메가캡 또는 라지캡 주식의 수익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2021년 후반부로 갈수록 신고점보다는 신저점을 기록하는 주식 종목이 더 많아졌다.
따라서 금리가 너무 높아진다면(예를 들어 5% 이상) 증시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1987년의 주가 대폭락 시기가 그랬었고, 2008~2009년 금융위기도 금리 인상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3. 인플레이션 압박 지속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증시를 압박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에 나타났다. 당시 글로벌 트레이딩 시스템이 붕괴되었고 반도체부터 자동차 전자 부품, 심지어는 주방 수납장 조립에 필요한 매뉴얼까지도 언제 배송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사람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에 일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채용을 위해서는 임금을 올려야 했다. 이 부분 역시도 인플레이션에 일조했다.
또 다른 촉매 요인은 바로 유가다. OPEC+는 팬데믹 시기에 글로벌 원유 공급을 감소시켰다. 결과적으로 소매 휘발유 가격은 2021년에 45% 상승했다.
4. 코로나19의 끈질긴 지속
작년 봄을 떠올려보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 세계가 안도했고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모든 것은 다시 멈췄다.
작년 11월 말에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다시 극장은 문을 닫았고, 식당에는 손님이 줄었으며, 크루즈선에서는 고객과 승무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2021년 1분기에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인 레드 로빈 고메 버거스(NASDAQ:RRGB)의 주가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희망에 힘입어 두 배나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 우려로 인해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3분기에는 주가가 30% 하락했고, 4분기에는 추가로 28.3% 더 하락했다.
5. 정치적 긴장 상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시키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야심, 이란의 핵무기 개발 문제 등도 정치적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
또한 괴물 같은 폭풍, 산불, 극심한 겨울철 악천후 등을 일으키는 기후변화 문제가 있지만, 글로벌 커뮤니티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센서스에 이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우려 사항이다.
6. 치열한 미국 중간선거
많은 사람은 2021년 1월 6일에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했던 폭력 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점점 증가하는 속에서 비슷한 상황이 다시 나타난다면 미국 정치제도에 대한 신뢰는 하락할 수 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투자하라
금리가 높아진다고 해서 증시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도 꼭 나쁘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을 통해 기업이 가격을 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그 덕분에 주식의 매력도 높아질 수 있는 측면에서 그렇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은 투자처를 고민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불확실성을 더한다.
정치적 긴장, 코로나19의 지속, 기후변화는 시장 환경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들이다.
고용 증가, 수익 증가, 매출 증가 등 탄탄한 펀더멘털은 2022년이 시작되는 시점에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 주변의 불확실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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