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황을 보면 오를만하면 내리고, 내리려 하면 올라가는 증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답답한 증시 움직임에 애간장이 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증시 상황은 다음 달 중순까지는 어쩔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야 시장은 가볍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하반기 하락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오를 만하면 김빠지고, 그렇다고 해서 크게 빠지지 않는 증시
시장에게 호재가 발생하고 증시가 반등하고 나면 이후 증시는 무겁게 흘러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는 며칠 무겁게 흘러갔다 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니 어느 순간 증시는 반등세를 보이기도 하지요.
이렇듯, 10월 중순 이후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기준 3,000p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8월이나 9월 말 10월 초 증시 때처럼 장중 내내 매물이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증시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데 위안으로 삼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시면 지난 9월 말 10월 초 하락장 때에는 장중 매수 정각만 되면 허무하게 주가가 쭉쭉 밀리던 현상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제도적 모순에 따른 잠재적 매물은 남아있고, 밀리면 사는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주식시장은 제도들에 의해 비효율적 시장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기준에 따른 하반기 거액 투자자들의 소극적 매매 또는 매도라던가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빚투 자금의 반강제적 청산이 증시에 매물을 지속해서 쏟아내는 상황은 대표적인 현재 진행 중인 사례라 할 것입니다.
제도적 모순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적 시장은 한편, 제도가 남겨놓은 D-day를 넘어서면 왜곡된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찾아가기에 중요한 투자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알고 있는 그리고 학습하고 있는 투자자(개인, 기관, 외국인)들은 이를 역이용하기 위하여 한국 증시에 왜곡된 비효율적인 투매가 발생하면 이를 저가에서 주워 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한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무겁긴 한데, 밀리면 사는 매수세가 들어오니 크게 상승하지도, 하락하지도 않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소형주의 경우는 아직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빚투 청산, 대주주 양도세 회피와 몇몇 연말 이슈로 인해 매물 부담을 조금 더 받는 모습입니다.
대략 한 달이면 연말 이슈는 일단락된다. 답답할 필요는 없다.
개인투자자분들 중 상당수는 화끈한 증시를 좋아합니다. 화끈한 상승장을 가장 좋아하시긴 합니다만, 하락장도 떨어지려면 빨리 폭락하는 게 좋다 합니다. 지지부진하게 조정이 이어지는 기간 조정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날카로운 가격조정보다는 지금처럼 차분하게 기간 조정 속에 시장이 흘러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나마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생존할 확률은 차분한 기간 조정이 날카로운 가격조정보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필자는 그 기간 조정은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12월 중순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앞서 언급해 드린 연말 매물 이슈들보다는 오히려 시장 왜곡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분위기를 압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전까지 시장은 이렇듯 똑같은 모습을 반복하고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11월 들어 저가 매수를 하는 주요 주체는 개인이 아닌 외국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은 포기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2조5천여억 원어치의 매물을 던지고 이것을 그대로 외국인이 담아가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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