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1년 11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세계 최대 원유 기업들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은 흔치 않은 신호를 확인했다. 주요 원유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에너지 수요 충족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턴어라운드를 인내심 있게 기다려온 주주들에게 더 많은 현금을 돌려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 최대 원유 기업인 엑슨모빌(NYSE:XOM)과 셰브론(NYSE:NYSE:CVX)은 물론 유럽의 대형 기업 로열더치쉘(NYSE:RDSa)은 그런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2021년 낮은 기준점 대비해서 내년에 자본 지출을 늘리겠지만, 최근 화석연료 가격 급등 이전에 설정한 규모 이내에서 지출이 진행될 것이다.
이 새로운 방향은 유가가 급락하여 배당을 줄이고 자사주매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팬데믹 기간 동안 턴어라운드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당시 에너지 기업들은 배당금 지급을 위해 대규모 차입을 해야 했다.
지난달 WTI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둔화 이후 수요는 강력하게 돌아왔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반등했고, 현재 글로벌 원유 생산량은 급등한 소비량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원유 기업 주가 급등
상위 10개 보유 종목에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포한된 Vanguard Energy Index Fund ETF(NYSE:VDE)는 올해 들어 55% 이상 올랐다.
이 펀드는 같은 기간 22% 상승한 S&P 500 지수보다 더 크게 올랐다. 이러한 호실적은 원유 기업들의 주목할 만한 주가 상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지난 금요일 셰브론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에 142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 위치한 셰브론은 투자자들에게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낮은 20% 자본지출을 유지할 것이고 자사주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재무책임자인 피에르 브레베(Pierre Breber)에 따르면 2022년 자본예산은 최저 수준이었던 15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 수준으로 상승하겠지만 2014년 수준보다는 60% 낮다. 그는 금요일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과현금 중 대부분은 주주들에게 배당금 및 자사주매입 형태로 환원할 것이다.”
셰브론의 금요일 종가는 114.49달러였다. 분기 배당은 주당 1.34달러이며 배당수익률은 4.74%에 이른다.
엑슨모빌 역시 지난 수요일에 분기 배당액을 1센트 늘렸다. 2019년 이후 첫 인상이었다.
텍사스주 어빙에 위치한 엑슨모빌은 금요일 발표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20억 달러의 현금이 창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로 주당 0.88달러를 배당하며, 배당수익률은 5.47%이다.
대런 우즈(Darren Woods) 엑슨모빌 최고경영자는 “잉여현금흐름은 배당금과 4억 달러의 추가 부채 상환을 감당하고도 남는다”고 전했다.
“재무제표의 건전성 회복에서 성과가 있었고, 이번 주에 우리는 연간 배당금 상승을 39년 연속 유지할 것임을 발표했다.”
주요 원유 기업 중에서도 엑슨모빌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다. 골드만삭스는 엑슨모빌의 배당수익률이 미국 주요 기업 중 최고 수준임에 주목하고 “지속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에 대비해서 주가 책정이 잘못되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차별화된 자산 베이스와 건설적인 원유 전망에 비춰볼 때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
지난 금요일 엑슨모빌 종가는 64.47달러였다. 골드만삭스가 책정한 12개월 목표주가인 68달러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다.
결론
대형 원유 기업들의 주식은 계속 지금의 매력을 유지할 것이다. 팬데믹 급락 이후 에너지 수요는 강력하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업들의 최근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배당금 상승 및 자사주매입을 통해 넉넉한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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