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1년 10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글로벌 보건 위기에서 나타난 상승 기회로부터 이득을 얻으려는 많은 투자자는 지금 주식 포지션을 변경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백신 제조사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모더나(NASDAQ:MRNA) 주식을 내던지고, 최근까지도 지지부진했던 제약주인 머크(NYSE:MRK)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모더나와 머크 중 어느 헬스케어주가 더 나을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
글로벌 거대 제약사인 머크의 주가는 지난 5거래일 동안 15% 상승했다. 머크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와 공동 개발한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마지막 임상 단계에서 입원 위험 또는 사망률을 50%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몰누피라비르가 최종적으로 성공한다면 코로나19 전용으로 개발된 첫 번째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시장을 강타할 것이다. 현재 다른 잠재적 치료제들은 반드시 병원 또는 주입 전문 센터에서 투여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 이외에는 접근하기가 힘들다.
뉴저지주에 위치한 머크는 앞으로 몇 주 내로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머크 측은 올해 연말 그리고 2022년까지 1천만 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충분한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한다.
머크 및 파트너사의 잠재적 치료제는 몇 번의 개발 실패 끝에 나온 것이다. 머크는 지난 1년 동안 백신 개발에 두 번 실패했고, 수개월 전에는 4억 2,5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치료제를 폐기한 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머크의 2분기 114억 달러 매출 중 1/3 이상은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에서 창출되었는데, 그간 투자자들은 한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머크가 FDA 승인을 얻는 경우, 12억 달러를 지불하여 개당 700달러 정도로 170만 명분의 치료제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임상 데이터가 나오기 전,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 Co.)의 애널리스트 마라 골드스테인(Mara Goldstein)은 몰누피라비르가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신약이 될 수 있으며, 적정 가격은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머크는 올해 15회 정도 연간 수익 전망을 조정했다. 머크 주식은 다른 헬스케어주에 비해 비싸지는 않다. 월요일 머크 종가는 3% 상승한 83.75달러를 기록했다.
모더나의 하락세
머크의 잠재적 성공은 지난 1년간 가장 선호되었던 모더나 주식의 하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코로나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면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판매 중 200억 달러 이상 기여할 것이고, 2025년에는 61억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 주가는 머크의 치료제 발표 이후 20% 하락했다. 어제 종가는 316.36달러, 시가총액은 약 1,330억 달러였다.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전에도 이미 모더나는 하락세를 보였다. 모더나 주가는 2020년 초반 이래 1,500% 이상 상승했고 너무 비싸다는 우려가 있었다. CNBC.com 분석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꼽은 S&P 500 종목 중에는 모더나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모더나가 추가 매출을 창출하여 현재 위치를 공고하게 굳히기 위해서는 출시된 코로나 백신이 기반한 mRNA 기술이 다른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투자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는 mRNA의 효과, 기술, 관리 실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가능성에 비해 밸류에이션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
결론
머크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향후 코로나 치료제가 가져다 줄 상당한 매출을 고려해 볼 때, 현재로서는 머크가 더 나은 위치에 있다. 모더나는 그간 주가가 1,500% 상승하여 확실히 비싸졌지만, 모든 호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고 상대적인 위협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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