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교수] 위기가 찾아오면 기회로 삼아라

입력: 2021- 09- 29- 오후 02:39
KS11
-

세계는 부채에 의해 성장해왔다. 그동안 좀 금리가 오르더라도 경기는 계속 좋아질 것이다, 기업 수익은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추가적으로 상승해왔다. 그런데 경제지표들이 이제 둔화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 상승에 있어서 금리보다는 경기가 더 제약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투자의 신세계' 공동저자)와 함께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한국거래소, 통계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통계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보면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부분을 해석할 수 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부터 하락하고 있는데,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7개 지표 중에서 5개 지표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선행지수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차를 두고 경기가 앞으로 둔화될 거란 뜻이다.

차트에 코스피 지수도 들어있는데, 이게 주가가 얼마나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보는 게 아니라 주가 방향을 참고하면서 보면 된다. 미국 국채 10년과 1년 차이가 5월 정점을 찍고 6월부터 하락이 시작되었고, 한국 선행지수는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부터 하락하고 있다. 선행지수가 하락하고 경기는 1~7개월 뒤에 하락해왔다. 이번에는 6개월 이내에 모든 경제지표가 꺾일 수 있다.

김영익 교수는 2021년 한해 주가를 상반기 상승, 3분기 조정, 4분기 상승이라고 전망해왔다. 3분기 고점을 형성하고 있을 때에도 추세적인 상승은 아니라고 언급해 주었는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시기는 아니며, 4분기 중후반이 상승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 중국 기업부채, 미국 정부 부채 급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중앙은행금리 0%까지 내리고 돈을 너무 많이 풀었다. 정부 또한 돈을 많이 썼다. 그로 인해 기업, 가계, 정부가 다 같이 부실해졌다. 

국제결제은행, 중국 기업부채 및 미국 정부부채

대표적으로 중국은 기업이 부실해졌다. 중국 GDP 대비 기업 부채가 즉 160%를 약간 웃돌고 있다. 미국은 특히 정부가 부실해졌다. 세계 GDP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25%, 중국이 17% 둘이 합쳐 42%인데, 거의 절반 정도 차지하는 두 나라 때문에 세계 경제가 지금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 소득 불균형과 에너지 

코로나19가 우리 인류에게 준 두 가지 순기능을 꼽자면 소득 불균형 해소와 에너지 절약을 들 수 있다.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정부의 힘이 강해야 실현할 수 있는데, 한국 정부의 경우 포용 성장을 시작했고, 중국은 공동부유를 밀어붙이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중산층 회복을 통한 안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에너지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정책,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서서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미국 주식시장, 버핏지수 지나치게 높아

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버핏지수

미국 2분기 자금순환 데이터가 발표되었다. 버핏지수를 확인해보면 1분기가 318%였는데, 2분기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332%로 수직으로 더 올랐다. 이 수치를 보면 미국 주가가 경제에 비해서 너무 많이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상당히 거품이 발생했다는 것인데, 미국 주가가 상당히 좀 위험해 보인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