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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매매: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

입력: 2021- 09- 14- 오후 01:29
수정: 2023- 07- 09- 오후 07:32

8월 일방적인 외국인의 매도를 뒤로하고, 8월 마지막 거래일 시간 외 거래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동향은 하락하는 며칠은 개인이 밑에서 증시를 받히면서 매수하고, 지수가 상승하는 날은 외국인의 작은 매수가 가볍게 증시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가 마치 “형님 먼저 드시오. 아우 먼저 드시오~♬”라던 옛 CF 노래처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개인의 변함없는 매수 행진 지치지 않고 있다. 다만, 외롭기에 힘들었다.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후 한국증시는 질적인 변화가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과거와 대세 상승기에 개인 투자자의 단기적인 투자 패턴과 달리 작년 1월 이후 현재까지 21개월여 동안 작년 11월 단, 1개월을 제외하고 매달 조원 단위의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21개월여 동안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약 140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개인 투자자의 2003년 이후 순 매매 누적 

위의 자료는 2003년 이후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의 누적 순 매맷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대세 상승장에도 열심히 매도하던 당시 개인 투자자의 분위기, 그리고 2010년대 내내 증시에서 탈출하던 개인 투자자의 분위기와 달리 2020년 이후 개인 투자자는 역사상 사상 최대 그리고 사상 최장기간 꾸준한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외국인, 기관 매매 없이 개인 혼자 외로이 매수하였지요. 그리고 개인 투자자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시궁창에 처박혔던 증시를 견인하였습니다.
(※ 늪에 빠졌던 한국증시를 구원한 존재가 바로 개인이지요. 외국인/기관은 개인이 주도하는 장은 상투라고~! 라며 비아냥거리듯 매도로 일관하였지요.)

다만, 올해 주가지수 3,000p를 넘긴 이후 개인의 힘만으로는 지수 상승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증시 체중(시가총액)도 증가하고 조금 올려 보려 하면 거래소는 카카오뱅크 (KS:323410), 크래프톤(KS:259960) 등과 같은 초대형 IPO를 연이어 진행하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마치 역기를 힘들게 들어 올리는 선수 어깨에 아령 몇 개를 올리듯 말입니다.

 2020년 연초 이후 최근까지 개인과 외국인 그리고 기관의 누적 순 매매 추이

다른 수급 주체가 잠깐이라도 매수세를 이어가 주면서 힘을 비축할 시간을 가지면 다시 힘을 내어볼 수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외국인 매매 행태에서 작은 변화가 만들어지고, 매수세는 지수를 끌어올린다.

고정관념 속 외국인 투자하자는 마치 전지전능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그저 패시브 전략에 의해 지수 관련 주식을 매매하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냥 로봇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돈이 들어오면 조건이 맞으면 한국에 지수 관련 대형주를 사고, 돈이 빠지면 지수 관련 대형주를 매도할 뿐이지요.

그런데 최근 외국인의 매매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매달 거의 매일 일방적인 매도를 일관하였던 외국인 투자하자는 9월 들어서 일방적인 매도가 아닌 며칠 매도하면 며칠 매수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7월에 4조8천억, 8월에 거의 6조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는 결국 지수 관련 대형주를 매수하기에 외국인 순매수가 기록되는 날은 지수가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오늘 삼성전자 (KS:005930), 현대차 등 시총 대형주들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가볍게 상승하는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의 꾸준한 매수로 인해 시총 대형주에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웃돈을 주고 사야 하다 보니 지수는 더욱더 가볍게 상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개인은 홀로 외로이 매수하다 지쳐있을 때 잠시 외국인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쉬어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지요.
최근 수급 동향을 보면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라던 옛 CF 음악이 떠오르더군요.

외국인의 컴백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MSCI EM 리밸런싱 이벤트 시점인 8월이 일단 지나갔다는 점
두 번째, 한국증시와 커플링 된 중국 증시의 선방
세 번째, 월요일 기준 백신 완전 접종률 39.9%에 이르면서 40% 돌파 임박
(해당 사항은 어제 9월 13일 월요일 증시 토크에서 자세히 다루어 드렸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앙상블 : 기관이 없어도 묵묵히 갈 수 있다.

작년 개인의 외로운 매수는 늪에 빠진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주가지수를 3,000p 영역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관은 음…. 존재감이 아예 사라졌지요. 아마 증시가 상승할수록 자산 배분 리밸런싱을 해야만 하는 한계가 있기에 매도세를 더 키워갈 것입니다.

만약 예전 같다면 개인의 힘만으로는 증시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만, 지금의 개인은 과거의 개인이 절대 아닙니다.
여기에 외국물 좀 먹었다고 잘난체하며 집을 나갔던 외국인 투자하자는 다시 돌아와서 적극적이지는 않더라도 매수를 시작하며 살짝살짝 도와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처럼 화려한 랠리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수급 상황은 강한 하방경직을 만들며 증시를 천천히 꾸준히 상승시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급하지 않게 꾸준히….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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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네 대표님 하방경직! 좋은 단어네요오늘 증시토크 고맙습니다
결론 : 지수가 떨어져도 사고, 올라도 사라.. 내가 살 때도 사고, 내가 팔 때도 사라..
대표님투고 매일 매일 읽고 있어요시장분석 및 전망 대표님 의견 공감 합니다.감사 함이다.
감사합니다
감성적이시네요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기로에서~~
감사합니다
감사!
분석적이면서도 감성이 풍기는 레포트 잘 보고갑니다. 멋져부러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비중을 줄여가는데 올해 누적 순매도중인 기관과 외인의 수급이 들어오면 더 올라갈까요
공매도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박스안에서 놀지않을까요
공매도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박스안에서 놀지않을까요
이전부터 국내주식 위험하다 느꼈는데 이 기사를 보고나서 더 위험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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