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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회사도 있었어? 라이다 기업 7선

입력: 2021- 09- 01-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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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라이다'를 알고있는가?
라이다는 ‘빛 감지 및 거리측정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즉 ‘빛’을 사용해서 감지센서와 특정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 번 필자의 블로그에 공유했던 ‘건강에 좋은 라디오’ 편에서 언급했던 레이다 (Radar)가 라디오 파 (radio wave, RF)를 사용하여 영역 내 물체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이었다면, 라이다 (Lidar) 시스템에서는 빛을 목표 물체에 조사하여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광원 주위의 센서로 검출하는 방식이다.

라이다의 작동원리는 직접 비행시간 거리측정 (direct time-offlight, dToF)을 이용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 쉽게 풀어쓰자면,

  1.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서 빛을 쏴주게 되면 그 빛은 직진하다가 특정 물체에 부딪힐 수 있다.
  2. 이때 해당 물체에 부딪힌 빛의 일부분은 진로가 꺾일 수도, 어느 정도는 흡수될 수도, 그리고 어느 정도는 반사되어 광원 쪽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3. 라이다 시스템에는 돌아오는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서 빛을 쏴준 후 되돌아오는데 소용된 시간을 측정해서 그 물체와의 거리를 계산해 낸다.

빛의 빠르고 일정한 속도의 특성상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아주 빠르게 높은 정확도로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광원에서 쏴준 빛을 스캔 패턴으로 움직이면서 각각의 거리를 기록하는 작업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다면 입체적인 3D 맵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3D 맵핑 (3D mapping) 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라이다는 물류창고, 항만, 로보틱스 등의 자율주행, 항공/우주 분야 등은 물론 심지어 농작물의 생육 및 성장정도를 확인하거나 한 지역의 녹지화 정도나 사막화 진행 정도 모니터링, 양극지대의 빙하 침식 모니터링, 지진이나 해일 등의 자연재해 측정 등 농업과 임업, 심지어 환경보호 분야에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그리고 그 응용분야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라이다 시스템이 우리에게 더더욱 친숙하게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라이다 시스템 시장규모는 2019년 7억 20만 달러에서 2027년에는 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응용이 가속화된다면 시장규모는 더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인텔의 모빌아이 (Mobileye, MBLY), 루미나 (Luminar Technologies IncNASDAQ: LAZR), 벨로다인 (Velodyne Lidar, NASDAQ: VLDR) 등을 대표적인 기업으로 들 수 있지만, 이들 기업에 관환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자, 그렇다면 이외에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라이다 시스템 관련 기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에이아이 (Aeye Inc (NASDAQ:LIDR)
록히드 마틴과 노드롭 그루먼의 기술자들이 2013년 캘리포니아 더블린에서 창립한 기업이다.
에이아이는 차량용 자율주행이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ADAS), 로보틱스 비전 어플리케이션용 고성능 라이다 시스템 제조사이다.
특히 AI 기반이기 때문에 적은 데이터로도 빠르고 정확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독일의 컨티넨탈 (Continental AG PK (OTC:CTTAY)), 독일의 헬라 (HELLA GmbH & Co KgaA ADR (OTC:HLLGY)), 일본의 아이신 (Aisin Seiki Co Ltd (OTC:ASEKY)) 등의 티어1 (tier-1)급 기업들과 파트너십으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성능과 기능에 적합한 센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아르고 AI (Argo AI)
아르고의 라이다에는 ‘가이거 모드 (Geiger-mode)’가 있는데, 이 때 반사광의 단일광자 (single photon)도 측정이 가능해서 주위 환경이 별로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양호한 측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아주 어두운 밤 중에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검은 색 차량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아르고 AI는 아직 미국시장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다.
다만,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에 IPO를 할 계획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현재 아르고 AI에는 2017년 포드 (F)가 10억 달러, 2020년 폭스바겐 (Volkswagen(OTC:VWAGY)이 26억 달러를 투자하고 현재 양사가 각각 40%씩 총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IPO 이전이라도 포드와 폭스바겐을 통한 간접투자가 가능하며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고 보인다.
아울러 리프트의 자율주행 자량에도 아르고의 라이다 시스템이 탑재될 계획으로 2022년 초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와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컨티넨탈 (Continental AG PK (OTC:CTTAY)
‘컨티넨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맞다, 이 컨티넨탈은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기업이 맞다.

1871년 독일 하노버에서 창립된 컨티넨탈은 원래 수레와 자전거용 타이어 제조기업이었다가 1988년에야 차량용 타이어 분야에 진출하게 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 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실리콘 밸리 R&D 센터를 보유하게 되었고 앞서 언급한 에이아이 (Aeye)에도 투자를 하게 된다.
컨티넨탈은 딱히 라이다 부문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차량에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투자를 통해 라이다의 발전에 따라 충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이다.

일베오 오토모티브 시스템 (Ibeo Automotive Systems)
1998년 창립한 일베오도 아직 미국시장의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일베오의 특징은 세계 최초의 솔리드 스테이트 (solid-state) 라이다 시스템 개발사라는 점이다.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는 ‘고정형 라이다’라고도 불리며 이 시스템은 기존의 스캐닝 라이다 보다 내구성 문제가 발생할 만한 요소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레이트 월 모터스 (Great Wall Motor(OTC:GWLLY))라는 기업이 일베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차량에 라이다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물론 이 기업은 이름에서부터 진하게 느껴지듯이 중국 기업이라는 정도만 알아두자.

이노비즈 테크놀러지 (Innoviz Technologies (NASDAQ:INVZ))
2016년 창립한 이스라엘 소재의 이노비즈도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 센서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특징에서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마그나 인터내셔널 (NYSE:MGA), 삼성, 앱티브 (NYSE:APTV), 마그나 벤쳐 파트너스 (Magma Venture Partners), 버텍스 벤쳐 (Vertex Ventures), 소프트뱅크 (SoftBank Ventures Asia), 중국 초상투자 (China Merchants Capital), 360 캐피탈 파트너스 (360 Capital Partners), 글로리 벤쳐 (Glory Ventures), 네이버(KS:035420) 등 굵직굵직한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 밖의 특이점은 한국의 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뷰론 테크놀러지 (Vueron Technology)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이라는 점이다.

발레오 (Valeo SA ADR (OTC:VLEEY)
1923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창립한 발레오는 처음에는 차량용 브레이크 전문 제조기업이었다가, 1930년대 들어서면서 변속기 분야로 확장을 하고 1991년 세계 최초로 초음파 주차센서를 개발을 한 기술기업이다.

발레오의 주력 상품은 차량용 카메라, 레이다, 라이다 등이며 현재에는 33개국에 187곳의 생산공장과 63곳의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미 수 억 유로 규모의 사전예약을 받은 자사의 2세대 라이다는 최종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와 함께 3세대 라이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루모티브 (Lumotive)
2018년 창업한 루모티브 역시 직접 투자할 수 없는 개인기업이다.
아쉽게도 간접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JMP 시큐리티즈 (JMPSecurities)에서는 루모티브를 2019년 가장 관심이 가는 기업 리스트인 "Efficient Fifty"에 올리기도 했고, 이미 빌 게이츠와 기술기업 전문투자 펀드인 쿠안 펀드 (Quan Funds)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니 관심이 있다면 지켜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라이다 시스템 관련 기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전기차량과 자율주행 차량은 자동차 산업계에서 필수적이고 궁극적인 변화일 수 밖에 없다.
그 중에서 조건부 자율주행 (Conditional Driving Automation)으로 불리는 레벨3 자율주행 이상에서는 라이다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성장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판단된다.

물론 언제 더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기업들이 나타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는 투자자가 되시기 기원한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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