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최근 원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주제는 가격일 것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0대에 안정적으로 머무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가 지금과 같은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주된 이유로는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 수요
원유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5월 미국 내 원유 운송량은 일일 1,980만 배럴에 달한다. 2019년 5월에 기록한 원유 수요에 비해 고작 2.8% 낮은 수준이다.
제트 연료 운송량은 2019년 5월에 비해서는 26.4%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4월에 비해서는 8% 상승했다.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최근 2021년 수요 전망을 상향했다.
IEA는 인도와 중국의 수요 상승을 전망에 반영했다.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일일 9,67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주요 은행들은 2022년 유가가 세 자릿수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했다.
가격 전망이 그대로 현실화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따라서 어느 정도의 회의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강세 전망이 정확도와는 무관하게 시장의 강세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2.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개월 사이 관심을 끌어모으며 화두에 올랐다. 하지만 3월에도 말했다시피, 원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다른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달러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1월 4일 이후 파운드 대비 1.7%, 루블 대비 1.2%, 그리고 캐나다 달러 대비 2.5% 하락한 상태다.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수요일에는 연준 인사 2명이 현재 보이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 기간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2개월에서 3개월 안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에서 9개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두려움을 부풀리거나 정책 변화를 암시하려는 것이 아니고 "대중의 기대를 초기화"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유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OPEC+은 7월 1일 월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유국들에게 유가 상승은 반가운 소식이며, 수요 상승에 맞춰 증산을 추진하자는 주장도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는 매번 증산을 요구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결정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원유는 달러로 거래된다. 달러가 예상대로 약세를 보인다면 OPEC+ 국가들은 이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그만큼 유가를 끌어올리려 할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OPEC+가 8월 중 일일 50만 배럴의 증산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추가적인 증산을 고려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증산에 관심을 보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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