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1% 내외의 등락률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4월 코스닥(KQ) 1,000p를 넘으면서 천스닥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던 코스닥지수, 하지만 짧은 시간의 영광이었을 뿐 코스닥 지수는 참으로 답답합니다.
역사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사랑을 받아온 코스닥이기에 코스닥지수의 상대적 부진은 투자심리와 증시 분위기에도 큰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코스닥 시장 : 작년의 화려함 이후 올해는 부진
코로나 사태 이후 코스닥 시장의 화려한 랠리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작년 2020년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 상승률 97% 수준도 높았지만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26%를 기록할 정도로 코스닥 시장의 상승률은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역전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초라한 모습을 만들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처럼, 작년 코스닥 지수의 화려한 강세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 현격히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올해 코스닥의 모습입니다.
▶ 코스닥 지수, 임계치를 넘어가 있다
올해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부진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작년에 코스닥 시장이 과하게 상승하면서, 고평가 영역을 크게 뛰어넘는 주가 수준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위의 표는 코스닥 지수(검정선) 와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 추이입니다.
상단 선은 2007년 당시 PBR 레벨로 잡았고, 하단 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 레벨로 하여 계산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코스닥 지수는 PBR 레벨 상단부를 이미 작년에 크게 뛰어넘어 있는 상태입니다. 거의 30% 가까이 초과 상승한 수준이기에 코스닥 지수가 추가 상승하기에는 부담이 큰 위치입니다.
▶ 코스닥 시장 답이 없나? 시장 기저에서 빠른 순위 변경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자체에서는 답을 찾기 어렵다고 봅니다. 올해 만약 1,000p를 넘어 천스닥에 이른다면 다른 후유증을 염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스닥 시장이 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장 기저에서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중요 포인트로 봐야 하겠습니다.
작년 연말 코스닥 시총 최상위 10종목의 올해 평균 등락률은 ?26%에 이릅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를 대표하는 코스닥 100 업종지수는 ?8% 수준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으니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 종목들의 부진이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 MID 300지수는 7%대 상승, 코스닥 SMALL 지수는 18% 수준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단 점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역성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즉, 코스닥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듯 답답하고, 코스닥 시총 최상위 종목은 급락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코스닥 시장이지만 시장 기저에서는 최상위 종목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종목들이 올라오면서 코스닥 대장으로 부상하고 있을 것 입니다.
그러하기에 올해도 그렇고 향후 코스닥 지수의 밸류 부담이 완화될 때까지, 과거의 대장 자리는 새로운 코스닥 종목으로 바뀌는 현상이 빠르게 순환하듯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2021년 6월 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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