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Investing.com 게재를 위해 작성된 글
- 비트코인 하락세, 일론 머스크보다 중국 영향이 커
- $30,000 유지중
- 미결제약정 감소, 약세 신호는 아니다
- 토큰 수 지속적인 증가
- 가격 밀집의 긍정적인 영향
포물선을 그리던 비트코인의 반등세는 6월 인도 선물이 개당 $66,450를 달성한 4월 14일로 끝을 맺었다. 2010년의 가격이 5센트 가량이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상승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거나 가파르게 하락할 때를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비트코인은 조정 시기가 한참 지난 상태였으며, 6월 인도 선물은 4월 14일 고점에서 5월 19일 저점인 $30,275까지 떨어지며 반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다.
이 와중에도 매일같이 새로운 토큰이 생겨나면서 투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의하면 6월 1일을 기준으로 총 10,201종의 토큰이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10,000종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말경의 일이다. 이 글을 읽을 때에는 그보다 많은 토큰이 거래되고 있을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적은 액수로도 큰 수익을 안겨줄 새로운 토큰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토큰이 월렛 속의 디지털 먼지로 끝나겠지만 개중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토큰도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여전히 암호화폐라는 자산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큰 조정세를 겪은 둘의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부를 쫓는 보물찾기가 펼쳐지는 중이다.
비트코인 하락세, 일론 머스크보다 중국 영향이 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등을 돌리면서 시작되었다.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 결정은 매도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30,000대로 추락한 결정적인 계기는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령이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암호화폐 금지령은 통화 공급에 방해가 될 만한 경쟁상대를 모두 배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통화를 관리하는 것은 권력 유지에 필수적인 일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통화 당국, 그리고 정부에 위협이 되는 만큼 세계 각국의 정부가 이번 결정을 환영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0,000 유지중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근 하락세를 겪은 비트코인이 처한 상황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
CQG 제공 차트
차트상에서는 비트코인이 약 1개월 만에 $66,450에서 $30,275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6월 1일을 기준으로 $36,000을 조금 밑돌고 있어 4월 14일 고점보다는 저점에 근접한 상태다.
일간 모멘텀과 RSI는 중립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다. 120%를 넘는 역사적 변동성은 일간 가격 변동폭이 넓다는 것과 최근 벌어진 대규모 하락세를 반영한다. 하지만 $30,000대의 가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저점을 재시험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미결제약정 감소, 약세 신호는 아니다
미결제약정은 거래 중인 매수 포지션과 매도 포지션의 총합이다. 하지만 미결제약정 감소와 선물 가격 하락이 반드시 기술적인 약세를 나타낸다고 볼 수는 없다.
CQG 제공 차트
이 차트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날 9,448건을 기록한 미결제약정이 5월 말 7,103건까지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QG 제공 차트
새롭게 출시된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5월 24일 37,790건을 기록한 뒤 5월 28일 12,508건까지 감소했다. 이더리움 선물의 미결제약정 역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자산군에서 다른 기회를 찾아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매일 새로운 토큰이 출시되면서 투기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토큰 수 지속적인 증가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을 때 거래되고 있던 토큰은 10,201종이었다. 그리고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의 토큰 수는 다음과 같다.
토큰 수의 증가 추세는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다:
- 2019년 1분기 - 2,136종
- 2019년 2분기 - 2,296종
- 2019년 3분기 - 2,906종
- 2019년 4분기 - 4,986종
- 2020년 1분기 - 5,285종
- 2020년 2분기 - 5,688종
- 2020년 3분기 - 7,254종
- 2020년 4분기 - 8,153종
- 2021년 1분기 - 9,045종
오늘 거래되는 토큰은 10,204종이다. 내일은 그보다 많은 종류의 토큰이 시장에 풀릴 것이다.
가격 밀집의 긍정적인 영향
시장의 포물선 움직임이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다.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일 때 가장 훌륭한 선택지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어려운 수준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다.
상승 추세를 가로막으려다 자산을 잃은 투자자들은 수없이 많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올바른 선택이었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단기적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시장은 당신이 버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오래 비이성적인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는 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각종 암호화폐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요약한다.
가격이 안정적으로 밀집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비논리적인 움직임에 시달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가격 밀집은 기술적인 지지선과 저항선, 그리고 차트 패턴을 형성하며 시장 분위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암호화폐는 통화 공급의 주도권을 정부에게서 뺏어온다는 점에 있어 자유주의적인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 사태 등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암호화폐는 환경과 규제 관련 이슈라는 짐을 짊어지고 있다.
암호화폐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손해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 리스크-리워드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비트코인은 $65,000을 넘어섰던 때보다 $36,000을 밑도는 시점이, 이더리움은 $4,440을 넘겼을 때보다 $2,600 이하에 머무르는 상황이 훨씬 안전한 투자 선택지다.
만약 새로운 토큰에 투자하고 싶다면 수익보다는 손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 잃을 수 있는 자산만을 투자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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