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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잘 선방하였다... 그런데 군중심리는 반대로 암울

입력: 2021- 05- 31- 오후 01:19
K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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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가들의 “Sell in May”로 시작한 5월 증시. 제법 많은 일이 5월 증시에 등장하였습니다. 공매도 재개, 코인 시장 대폭락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성장주들의 요동, 여기에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이슈, MSCI 지수 리밸런싱 및 외국인의 9조 원대 순매도 등등
시장에 부담스러운 재료들이 쏟아진 5월이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상승 마감이 확실한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군중심리는 이상하리만치 차갑습니다.


▶ 제법 많은 악재가 등장한 5월 증시

주식시장은 소음이 없던 때가 없습니다. 먼 과거를 떠올려보면 왠지 평온했던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그 과거로 돌아가 봐도 엄청난 악재들이 시장을 뒤흔들었지요. 이렇게 소음이 끊이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이번 5월에도 악재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이슈들과 재료들의 개수로 보면 몇 달 치 재료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더군요.

5월 증시는 매년 언제나 그렇듯 “셀인 메이”라는 호사가들의 말로 시작합니다. 5월에는 무조건 증시가 추락할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그때그때 다르지요”
그런데 “셀 인 메이”에 부담을 키울만한 재료들이 연이어졌다가 보니 5월 증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제법 컸습니다.

첫 번째로 5월 첫 거래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었습니다. 비록 시가총액이 높은 코스피 200종목과 코스닥 150종목으로 제한한 공매도 재개였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로 인해 증시가 대폭락할 것처럼 월초부터 생각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이번 달에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적 축소)이야기가 계속 등장하면서 시장에 간헐적인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2013년에는 당시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 의견을 언급했다가 그해 6월 버냉키 쇼크 급락장을 만들었지요.

세 번째로, 코인 시장이 5월에 급락 수준을 넘어 대폭락 장이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올해 상승분을 고려하면 아직도 크게 상승한 수준이지만 지난 2~4월까지 코인 시장은 “못 먹어도 고”, “가즈아!”를 외치던 분위기였지요. 그런데 이 분위기가 현재는 공포감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하여 한국증시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주었습니다. 필자가 계산하여보니 코인 시장 급락 수준에 대략 1/10 정도의 등락률로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위치에서 코인 시장이 추가 하락하면 학습효과 등의 이유로 코인시장 등락률이 증시 등락에 미치는 비율은 현재 1/10 수준에서 1/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입니다.

네 번째로 외국인 9조 원대 순매도와 MSCI 리밸런싱 이슈입니다.
매년 2, 5, 8, 11월에는 MSCI 재조정 이슈가 발생하고, 특히 MSCI 이머징 지수에 중국A주 편입과 비중 확대가 2018년부터 시작되었다 보니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5월에는 매년 수조 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가 기록되었고, 올해 5월도 9조 5천억 원대의 순매도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기록하였습니다.
얄밉게도 5월 27일을 보내고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였군요.

어쨌거나 이번 5월 증시는 정말 많은 노이즈들이 시장을 휘감았고 그 소음들로 인해서일까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1% 수준의 상승을 기록하며 마감할 듯한데도 불구하고 왠지 큰 하락을 기록한 듯합니다.


▶ 한국증시 잘 선방하였다 : 오히려 군중심리를 경계해야!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5월에도 고요하게 상승하면서 마감할 듯]

5월 한국증시 필자는 잘 버티고 선방하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단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9조 원대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대폭락이 발생한 것도 아니라 되려 상승하였습니다. 비교해 보면, 작년 3월 쇼크 당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증시에서 12조 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폭락 장이 발생하였고,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때에는 외국인 5조 원대 매도에 시장은 휘청거렸습니다.
그리고 공매도 재개되면 증시가 몰락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의견과는 달리 종목 단위의 이슈만 있을 뿐 그런대로 잘 버텨주었지요.

하지만, 다양한 주식시장 관련 매채와 채널들을 보다 보면 마치 5월에 대폭락 장이 발생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1% 상승하였음에도 말입니다.
(이에 대해 다른 개별 종목, 지수는 매우 부진하다고 의견을 주실 수 있습니다만, 코스닥 지수는 ?0.3% 수준의 하락 소형주 지수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왜 이런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는 군중심리 때문입니다.
코인 시장과 주식시장에 함께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많다 보니 증시가 반등하였다 하더라도 코인 시장 급락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손해 본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각의 군중심리가 퍼져나가면서 마치 주식시장 전체가 암울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마치 잔칫집에서 코스요리로 배부르게 잘 먹었어도 누군가가 “잔칫집에서 고기가 콩알만큼만 나오네! 손님 대접을 안 하네”라며 소리치고 모두가 웅성웅성 동조하면 왠지 모르게 배부른 느낌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지요. (필자도 결혼식장 식사 중 몇 번 겪어봤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지금 주식시장이 수많은 악재 속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주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중심리에 휩쓸리게 되면, 자칫 잘못된 매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5월 군중심리는 지수와 비교 해 큰 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담히 시장을 보고 계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실까요?

“외국인이 9조 원을 순매도해도 증시가 버티었다면, 순매수로 돌아서면 어떤 일이?”
“공매도가 재개했어도 증시가 잘 버텼는데, 오히려 숏커버 발생한다면?”
“코인 시장이 급락한 후엔 어떤 일이 있을까? 또는 코인 하락이 진정된다면?”
등등등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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