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은 내부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합니다. 다양한 금융기법은 차치하고,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도 간단히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독자님 중에는 이를 통해 만약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세워 실천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종합주가지수 3,150p에서 껌딱지처럼 붙은 답답한 증시. 시장 전망보다도 스트레스 테스트는 투자심리를 강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 스트레스 테스트 : 간단히 과거 조정을 가정하여 보자
금융회사들이 내부적으로 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매우 복잡한 통계적 분석과 다양한 가정과 분석이 적용됩니다. 괜히 깊숙이 들어가면 머리만 어지러우니 간단히 최근 발생한 몇 가지 상황을 가정 해보겠습니다.
시작에 앞서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월 10일 (월) 종가 대비 ?3~-4% 수준 하락하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기준점이기에 코스닥 지수나 소형주 지수는 이 수준에 곱하기 1.5~2배 정도, 개별 종목은 이보다 높은 승수를 곱하여 가정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까운 증시 조정기를 꺼내어 그 당시를 가정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2021년 올해, 1월 중순 이후 3월 10일까지 있었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8% 하락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작년 2020년 8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의 조정장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7% 정도 하락하였습니다.
조금 더 과거로 가세 세 번째 조정장을 보겠습니다. 2020년 1월 중순부터 3월 19일 코로나 쇼크 시기입니다. 종합주가지수 기준 ?36% 하락하였습니다.
2010년대 조정장 하나도 넣어보겠습니다. 네 번째, 2011년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진행된 유럽 쇼크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24% 하락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를 꺼내 볼까요? 스트레이트로 하락한 2008년 5월 중순부터 2008년 10월 24일까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50% 하락하였습니다. (2007년 여름 서브프라인 쇼크 때부터 치면 하락 폭은 더 큽니다만 쉽게 계산하기 위해 ?50%로 잡겠습니다.)
[2008년 이후 주요 조정장과 최근 소소한 조정장을 차트에 표시 해 보다]
▶ 만약 위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여러분의 투자 자산은 견딜 수 있을까요?
위의 5가지 상황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투자한 주식과 포트폴리오들의 예상 손실 규모를 계산하고 투자 자산과 여러분의 투자심리가 견딜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한 증시 조정 정리]
최근 증시 대략 ?3% 정도의 주가지수 하락에 많은 분이 힘들어하시는데 아마 위의 5가지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중 가장 약한 하락 폭인 작년 8월~10월의 주가지수 ?7% 하락이 발생한다면, 지금보다도 더 군중심리와 투자심리는 동요될 듯싶습니다.
(참고 : 그 당시 코스닥 지수는 거의 ?13%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만약 이 조정에 현재 투자자산들이 레버리지가 너무 크거나 변동성이 큰 종목이어서 심리적인 동요가 크게 발생하거나, 투자 자산이 매우 심각한 투자 손실이 발생하신다면, 당장 레버리지 비율을 적절히 줄이시고, 분산투자도 늘려 부담을 줄이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큰 조정인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2011년 유럽위기, 2008년 금융위기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 해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확률이 낮고 전 세계적으로 완화적 정책이 지속되는 현재 금융시장 환경에서는 일시적으로 찾아왔다가 바로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장세에서 경험하신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일시적이라도 주가지수 ?20% 이상의 중급하락장, -50% 수준의 대폭락 장이 발생하였을 때 너무 무리한 투자를 하신 분들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부담으로 증시에서 쫓겨 나가는 수준을 넘어 아예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리게 됩니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2019년 일본 경제보복 당시 투자를 정말 잘한다는 이들 중 상당수가 과도한 빚투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떠나야만 했습니다.
만약 이른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러분들은 견디실 수 있나요?
필자의 경우는 견딜 수 있습니다. 중급하락장과 대폭락 장을 부지기수로 경험하고 생존하였기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마인드와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각오할 수 있는 이유는 투자심리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에서 자신만의 투자전략과 자산 배분 전략을 실천하기에 충격이 오더라도 안전띠처럼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극단적인 증시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보신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마치 강한 근력 운동을 한 듯 강한 투자 마인드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3월 코로나 쇼크를 경험하신 분들은 이미 그 강한 마인드를 마치 항체처럼 가지고 계시기에 웬만한 조정장은 잘 이겨내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언제 큰돈을 벌어요?”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강조하는 것처럼, 주식투자는 수익보다 생존이 중요합니다.
눈높이를 낮추고 마라톤처럼 페이스 조절하면서 더 오래, 더 멀리 뛸 각오를 하셔야만 합니다. 강한 투자 마인드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앞서 나가겠다고 스팀팩 맞고, 급하게 달리면 처음에는 빨리 달리는 듯하지만 결국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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