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암호화폐는 극단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자산군이다.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관련 주식들 역시 파란만장한 시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NASDAQ:COIN)은 비트코인이 $10,000에 달하는 가격 변동을 보였던 수요일, 사상 최저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세에 따라 일중 최대 13% 하락했으며 결과적으로 5.9% 하락한 $224.80를 기록했다. 목요일에는 3.8% 상승해 $233.39로 장을 마감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상장한 이후 3분의 1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다. 이 엄청난 하락폭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이들도 있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는 코인베이스가 하락세를 보이자 재빠르게 매수에 나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매수량은 9천만 달러를 넘는다.
우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여전히 암호화폐가 $500,00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험난한 시기가 닥치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의 기대는 여전히 예전처럼 높은 수준이다.”
웨드부시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가파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코인베이스의 강한 기저사업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웨드부시 소속 애널리스트 모쉬 카트리는 코인베이스의 목표 가격을 주당 $275로 설정하고 "시장수익률 상회" 평가를 내렸다:
“코인베이스는 약 100개국에 걸쳐 5,600만 명의 소매 투자자와 8,000곳의 기관 투자자, 그리고 134,000곳의 에코시스템 파트너가 암호화폐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한 곳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종류의 플랫폼이다.”
비트코인 버블은 터지기 직전?
이런 강세론자들의 주장에는 그 나름의 근거가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매출이 거의 전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실적에 걸려있으며, 둘 모두 이번 사이클의 천정이 목전이라는 신호가 보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만약 지금 움직임이 버블 붕괴의 시작이라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비트코인은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벌써 2번에 걸쳐 80%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거래 수수료가 주된 수입원인 코인베이스의 수익성은 감소할 것이다. 이번에 보인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그와 같은 대규모의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하락세는 투기성 트레이딩 커뮤니티에서 컬트적인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환경 문제를 이유로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을 발표하면서 가속화되었다. 머스크는 그 직전까지 몇 개월에 걸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포함한 각종 암호화폐를 옹호하며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잇따라 암호화폐는 지불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중국인민은행의 발표가 있었다. 중국은 이전에도 암호화폐 규제에 나섰던 적이 있으나, 이번 금지령과 그에 따른 반응은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규제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금년 1월의 인준청문회에서 암호화폐 대다수가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되며, 이를 축소할 방도를 찾아내야 한다,"고 발언했던 것 역시 규제 관련 우려에 힘을 더한다.
최종 결론
코인베이스의 가파른 하락세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바로 1개월 전만 하더라도 $400 이상의 가격대에 거래되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변동성과 규제 도입이 향후 코인베이스의 매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불확실성을 생각했을 때, 코인베이스는 큰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금과 높은 위기 감내력을 갖춘 투자자들에게만 적합한 투자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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