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이 $1,800대에 진입한 지 2주 만에 $1,850을 돌파했다. 다음 목표가 $1,900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고작 $50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금의 움직임을 보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는 대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까? 정말 넘어설 수 있기는 한 걸까?
캐나다의 라이프 코치이자 비즈니스 코치인 릭 스콧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엇이든 가능하지만,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금의 경우 이 발언은 앞으로 더욱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현재 금의 입지와 모멘텀은 금이 길지 않은 시일 안으로 $1,850대를 벗어나 빠르게 $1,900대와 그 이상을 노리게 해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이 과연 지난 몇 주간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누적된 인플레이션 예상을 모두 이겨내고 1월 고점인 $1,960 이상, 혹은 작년 8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의 여부다.
Investing.com에서 산출한 3년 분량의 COMEX 금 선물 주간 차트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Investing.com 제공 차트
뉴욕 COMEX의 금 선물은 5월 6일 $1,800대로 복귀했으며, 어느 정도의 혼란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1,855.85의 고점을 기록했다.
다음 $50는 특히 중요하다
지금 움직임을 생각했을 때, 금의 다음 목표는 $1,945.70이 될 것이다. 1월 6일 일중 고점인 $1,966.80을 달성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금을 거래했거나 주시했던 투자자들이라면 $90이라는 차이는 금이 빠른 시일 안에 넘어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차트상에서 $1,945.70 바로 밑에 있는 $1,900을 우선 목표로 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모든 전개는 금이 $50의 상승에 성공하는지에 달렸다.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Investing.com의 3년 주간 차트에서 확인되는 신호에 따라 $1,800대 밑, 정확히는 $1,789.80까지 하락해 5월 6일 이후로 올린 모든 수익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900과 $1,950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에 성공한다면 금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경우 지난 8월 7일 기록한 COMEX 금 선물 사상 최고가인 $2,107.6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2,101.60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스윙 패턴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콜카타 S.K. 딕싯 차팅의 수닐 쿠마르 딕싯 역시 위에 제시된 Investing.com의 3년 주간 차트 해석에 동의하는 편이다. 다만 지금 당장은 $1,860과 $1,880 사이의 채널에서 스윙 패턴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한다.
S.K. 딕싯 차팅 제공 차트
딕싯은 금 현물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 $1,844가 $1,850과 $1,855를 향한 움직임에 탄탄한 지지선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트레이더와 펀드매니저들은 금 선물 대신 현물 가격의 변화를 보고 향후 움직임을 예상하고는 한다.
S.K. 딕싯 차팅 제공 차트
딕싯은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금 현물 가격이 200일 단순이평선인 $1,844 위에 머무르는 한 트레이더들은 $1,865와 $1,876을 노릴 수 있다. 이는 작년 8월의 사상 최고가인 $2,075와 금년 저점 $1,676의 피보나치 되돌림 50% 지점이다.”
RSI 역시 금 현물의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지지하고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제공"한다.
인플레이션 급상승 신호
CPI와 PPI, 산업생산, 그리고 소비자심리지수 등 각종 경제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지도 모른다는 논쟁이 재점화되었다. 금 매수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은 지난 몇 주간 그 여파로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약 1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PPI는 10년 만의 최대폭인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산업생산은 3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0.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굴이 활발하게 진행된 덕분에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자동차용 마이크로칩 공급 부족으로 일부 공장이 가동률을 낮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준의 견해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상치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수입 변동 우려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중 11%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4월에 들어 거의 변동을 보이지 못했다. 그 영향으로 빠른 경제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예상이 한풀 꺾였다.
연준은 기나긴 봉쇄령 뒤의 경제 재개로 수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일어나면서 가격 압박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인 것이며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면 해소될 것이라는 것이 연준의 주장이다. 또한 지금 금리를 인상할 필요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플레이션이 급상승할 신호를 보인다면 가치 저장 수단이자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지인 금 가격도 오르는 것이 맞다.
하지만 기형적인 기대와 열기에 점거된 시장이 논리적으로 움직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달러지수와 미국채 10년물이 제각기 보인 반등세는 금이 자력으로 돌파에 성공할 가능성을 틀어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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