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경기 악화 반기는 투자자들
- 달러 약세로 안전 자산인 금 강세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금요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월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고 연준의 완화 정책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와 러셀 20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트레이더들이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종 경제 데이터가 서로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과열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중기적으로 휩소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달러는 가파르게 하락했으며, 금은 $1,800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악화, 투자자들에게는 호재?
S&P 500의 11개 섹터 중 횡보세를 보인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10개 섹터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부동산, 그리고 산업 섹터는 각각 1.8%와 1.2%, 그리고 1.1% 상승하며 훌륭한 실적을 올렸다.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가 1.2% 하락 개장했으며, 테크 섹터는 0.8% 상승 개장했다. 신규 고용은 100만 건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66,000건에 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데이터 발표 뒤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길고 험한 길이 남았다,"고 발언했다.
투자자들은 발표 직후 에너지주를 포함해 경기 회복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주식을 처분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강세를 보이던 분야로 이동했다. 하지만 에너지 섹터는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두 번째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섹터의 2배에 달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테크 섹터는 수익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일부 종목은 오히려 손실을 입기까지 했다.
시장은 실망스러운 고용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경제 회복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근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더딘 경제 회복세가 정부 기관의 추가적인 통화 및 경기부양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예전에도 지적했다시피, 지금과 같은 양적완화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경기 악화를 반기는 모습을 보인다. 정부의 부양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는 긴축 정책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에 상승세를 보이며 약세 패턴을 뒤집었다.
이번 상승세로 S&P 500 지수는 단기적인 상승 채널에서 반등해 잠재적인 소규모 H&S 톱 패턴을 뛰어넘었으며, 2020년 저점부터 이어진 장기적인 상승 추세선의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에 성공했다.
소비자 지출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고용은 미국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분야다.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영향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것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테마는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다. 인플레이션은 유동적이며 현재 진행형인 수치로, 추세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검토가 필요하다. 미래를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고용이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투자자들은 3월 초부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 차트에서도 이런 모습이 명백히 드러난다.
채권수익률은 3월 30일 천정을 찍고 더블 톱 패턴을 완성했다. 복귀 움직임에서는 저항선이 재차 확인되었다. 금요일 거래에서는 하락 채널의 바닥이자 일전에 형성된 상승 채널과의 교차점에서 강세 망치형 패턴이 형성되었다.
지지선과 저항선의 교착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대한 시장의 내면적 갈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달러는 전망이 뒤바뀌면서 4월 29일 저점 밑으로 하락해 1월 6일 저점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 밑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2020년 고점에서부터 이어진 대규모 하락 쐐기형 패턴 내부에 형성된 소규모의 상승 쐐기형 패턴들로 달러의 매도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둘 중 어느 쪽이 우세를 보이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금은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연기 전망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금은 3월 고점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저항선을 만났다. 단기간 안에 더블 바텀 패턴과 연이은 두 번의 강세 깃발형 패턴이 형성되었으니 앞으로는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닥을 재시험하는 달러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연이어 상승했다. 이 상승세는 일요일에 뒤집혔으며,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난주, 비트코인이 빠르면 3개월 안에 가치를 절반 가량 상실할 수 있다는 약세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 보이는 하락세는 월요일에 형성된 유성형 패턴의 저항선을 재확인한다.
원유는 사이버 공격에 시달린 뒤 상승 채널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미국 최대의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이 "이스트코스트의 연료 45%를 운송하는 핵심 송유관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번 위기는 WTI가 3월 8일 고점이자 2018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인 $67.98을 돌파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은 지금까지 점점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제공했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일요일
21:30: 호주 – 소매 판매: 1.4% 유지
월요일
21:30: 중국 – CPI: 전월 대비 -0.5%에서 -0.2%로 상승
화요일
5:00: 독일 – ZEW 경제전망지수: 70.7에서 71.0으로 상승
8:00: 미국 – EIA 단기 에너지 전망
10:00: US – JOLT 구인수: 7.367M에서 7.500M로 상승
수요일
2:00: 영국 – GDP: 분기 대비 1.3%에서 -1.7%로 하락, 전년 대비 -7.3%에서 -6.0%로 상승
5:00: 영국 –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발언
8:30: 미국 – 근원 CPI: 0.3% 유지
10:30: 미국 – 원유 재고: -7.990M에서 -2.346M로 상승
목요일
8:30: 미국 – 신구 실업수당 청구 건수: 498K에서 540K로 소폭 증가
8:30: 미국 – PPI: 1.0%에서 0.3%로 하락
금요일
7:30: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 정책 발표
8:30: 미국 – 근원 소매 판매: 8.4%에서 0.9%로 하락
8:30: 미국 – 소매 판매: 9.7%에서 0.2%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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