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달러화의 약세 반전
2021년을 시작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해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 등을 감안하여 올해 한 해의 달러 약세 그리고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었습니다. 그러한 예상이 있었기에, 지난 1분기 내내 이어져온 달러화의 강세는 다소 의외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1분기 달러 강세가 강하게 반전되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테이퍼링을 줄일 시기가 아니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금리 인상을 이끌어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비둘기파 즉 완화적 어조 등으로 인해 4월 들어 달러는 1분기 내내 유지했던 강세 흐름을 모두 연초 수준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상응하여, 미국 달러의 대척 점의 이머징 통화들은 반대로 그간 약세 흐름을 강세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전을 이머징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에 대한 강세 예상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최근 HSBC 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향후 3개월 이머징 시장에 대한 긍정적으로 예상했습니다. (EM sentiment Survey) 이는 지난 해 말 4분의 3의 응답자가 긍정적 예상을 했던 것과 비교해도 아직 크게 낮은 비율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머징 시장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머징 안에서의 선호는 아시아 – 아프리카 – 라틴아메리카 순이었습니다.
2. 중국본토 주식 섹터 내 2분기 반전
2021년 1분기의 글로벌 주식시장을 지배했던, 인플레이션 우려 – 장기 금리상승 – 성장주 약세의 흐름은 중국본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본토의 1분기 주식시장 수익률을 섹터 별로 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각각 10.1% 와 9.7% 로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반면에 중국의 신경제 (New Economy)를 이끄는 성장 주식, 즉 IT, 헬스케어, 소비재 (내수성장 관련) 섹터는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 모습은 반전되고 있습니다. 4월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 상장 기업들이 2020년의 연간 실적 및 재무제표 등을 속속 발표하고, 동시에 2021년의 사업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예상 및 전망을 밝힘으로써 주식시장 주도 섹터가 확연히 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헬스케어 섹터의 경우, 1분기 하락 분을 한 달 만에 모두 만회하였는데 이는 내달 화이자 백신 관련한 유통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이 포선 제약을 필두로 백신 관련 기업들이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IT 섹터에서는 애플에 에어팟을 공급하며 지난 해 대비 2배 이상이 순이익이 예상되는 고어텍 (Goertek) 과 이미지 센스 반도체를 생산하는 웨이얼 반도체 (Will Semiconductor) 가 4월 상승을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