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상 최고치를 만든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진자 증가 부담으로 인하여 오늘 1%가 넘는 낙폭을 만들고 있습니다. 3월 말 이후 0.4~0.5% 정도의 장중 등락률을 보다가 1%가 넘는 하락률이 발생하니 순간 당혹스러우실 수 있는 증시 상황입니다만, 증시 변동성에 대한 각오를 한번 조여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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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폭발했던 장중 변동성 이후 고요했던 한 달여
지난 1월 증시를 되돌아보면, 장중 ±3~5% 등락이 거의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급등하기도 하고 급락하기도 하는 등 1월 장중 변동성은 폭발하였었지요. 3월 증시를 보내면서 증시의 장중 등락률은 ±1% 내외로 크게 줄어듭니다. 심지어 장중 ±0.5% 수준까지 줄어들기도 하였지요.
그러한 저변동성 장세가 한 달여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보니 오늘 갑자기 찾아온 주가지수 1%대의 하락이 폭락처럼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 변동성을 각오한다면, 오히려 지금 변동성은 귀여운 수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 절댓값이 이동평균 추이]
그런데 현재 증시 변동성은 과거 상승장에 비한다면 그저 귀여운 수준입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99년 상승장에는 등락률 절댓값 평균치는 2%를 넘기는 일이 허다하였고, 2003~2007년 강세장 때도 1%를 껑충 뛰어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이번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승장에서는 올해 1월이 되어서야 1.5% 수준을 넘어섰을 뿐 최근 완만한 상승 속에 되려 변동성은 2010년대 초 저변동성 수준까지 낮아져 있습니다.
오늘 장중 변동이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과거에는 흔했던 현상이고 심지어 3월 코로나 쇼크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큰 쇼크를 투자자들은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증가를 명분으로 조정세가 나타난 것인데, 공포와 패닉으로 이어지기에는 코로나에 대하여 증시는 이미 면역되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이슈의 악재로서 생명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 오늘, 개인의 2조 원이 넘는 순매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늘 조정이 발생하자 개인투자자는 오늘 1시 즈음, 코스피 시장에서 2조 원 가까이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서는 2,400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이후 한 달 만에 보게 되는 조원 단위의 큰 금액의 개인 매수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순매수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3월 증시에서 살짝 떠나있던 개인이 다시 증시로 돌아왔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정확은 최근 고객예탁금 추이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조원 단위로 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지요. 개인의 자금이 복귀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배당금에 따른 효과도 크겠습니다. 특히 배당금이 유출되지 않고 연일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려는 개인의 계획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오늘 발표될 어제자(4/20일) 예탁금 통계를 확인 해 봐야겠습니다만, 은근슬쩍 증시로 개인 자금이 다시 힘을 가지면서 하방경직을 만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밀림 사자”라는 신조어처럼 증시가 밀리면 다시금 증시를 지지하는 힘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 자신의 투자 원칙이 강하다면, 흔들림은 오히려 기회
자산 배분 전략과 규칙에 따른 분산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의 경우 오히려 오늘 조정이 반갑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자산간 리밸런싱 또는 포트폴리오 간의 비율 조정(스무싱)을 통해 간접적인 저가 매수/고가매도를 실천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혹은, 4월에 들어온 배당금을 재투자 자금으로 고민하셨던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전략이 준비되어있는 투자자에게는 조정은 새로운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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