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에서 관찰되는 지저분한 현상 : SNS/인터넷/문자 등으로 장난하는 종목 주의

저의 칼럼은 증시 분석에 관한 내용도 다루기도 하지만, 이 시대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현상도 스케치하여 남기기도 합니다. 요즘 들어 개별 종목들에서 장난질 치는 주가 현상이 자주 관찰되고 있습니다. SNS,인터넷 및 문자를 통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띄우려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잠깐 주가가 급등하였다가 이후 주가가 내리면서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이 점에 대해 증시 스케치 형식으로 기록을 남겨두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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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기억, 모든 개인 투자자들이 당혹스러웠던 샘코 관련 수상한 문자.

2년 전, 2019년 5월 말에서 7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괴이한 문자를 매일 같이 받게 됩니다.
샘코라는 주식이 어마어마한 일이 있을 것이라던 문자였지요. 그 당시 문자가 너무 심하게 오기에 2019년 7월 3일 자 증시 토크 “개인 투자자에게 오는 샘코 관련 수상한 문자 : 심리를 이용한 페이크!”에서 진지하게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기 샘코 주식은 그 문자가 쏟아지는 시점에 거의 10배 가까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그 후 샘코의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추락하였고 급기야 현재는 감사의견 거절과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되어 종목 거래정지 상태입니다.

[2019년 중반 샘코 주가는 스팸 문자 속에 주가가 급등하였지만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되다. ]


▶ 개별 종목에 쏟아지는 의도가 보이는 폭탄 문자는 스팸 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된다.

위에 언급해 드린 샘코 관련 문제가 워낙 심각하였었고 이후 비슷한 사례들이 등장하게 되니 작년 3월부터 한국거래소와 인터넷 진흥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스팸 과다 주식을 경고하는 “[투자주의]스팸 관여 과다종목” 제도를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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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투자주의] 스팸관여 과다종목 지정 요건
※ 지정요건 : 최근 5일 중 마지막 날을 포함하여 ①과 ②를 충족하는 경우가 2일
이상 발생하는 경우

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의 최근 3일 평균신고건수가
최근 5일 또는 20일 평균신고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
②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 당일의 주가가 상한가
- 당일의 주가가 최근 20일 중 최고가
- 당일의 장중 주가가 일중 최저가 대비 30% 이상 변동하고 전일 대비 주가가 상승
- 당일의 거래량이 최근 5일 평균 거래량 대비 3배 이상 증가
- 주가상승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공시규정 상 조회공시 요구기준에 해당
*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12조제2항 및코스닥시장 공시규정 제10조제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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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등주를 강조하는 인터넷/SNS/문자 속 글들 : 개인 투자자 스스로 속지 말 아야 한다.

최근 이런 경우들이 자주 관찰되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 들더군요.
근래 들어 빨리 큰 수익을 만들어야겠다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다 보니 그 투자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시세조작 의도가 있는 문자 또는 인터넷, SNS 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를 현혹하는 상황들이 개별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주가 패턴을 보면 참으로 얄밉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루 이틀 살짝 반등 주다가 다음날 오전장에 주가를 급등시키고 그 후에는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장대 음봉 또는 위꼬리 길게 그린 주가 패턴으로 끝나는 종목들이 너무 자주 관찰됩니다. 결국 그러한 종목은 한동안 주가 후유증이 이어지게 되고, 단기 고점에 물린 개인들은 큰 손해를 보고 투매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은 해당 종목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불편한 현상입니다.
정상적으로 상승하면 차분히 오래, 멀리, 더 높이 상승할 수 있을 종목이 단기간에 노이즈가 생기면서 주가가 제법 긴 시간 움직이지 못하거나 순식간에 이유 없는 주가 급락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중장기적으로 해당 종목을 대하는 투자자는 다행입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다시 주가는 갈 길을 가게 되지요.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고 들어온 투자자는 제법 큰 손실을 경험하게 되는데,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이런 함정에 몇 번 속게 되면 투자금은 순식간에 반 토막 나고 맙니다.

순환매가 아닐까 하는 심리를 노린 속임수, 개인 투자자 스스로 강해져야만 속지 않습니다.
투자심리와 투자원칙만 강하다면 절대 속지 않을 일입니다.
(저는 그런 일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만 맙니다.)

2021년 4월 1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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