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성장주들은 2021년에 들어 난항을 겪었다. 전자서명 기업 도큐사인(DocuSign, NASDAQ:DOCU)이 그 한 예다. 도큐사인은 지난 9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도큐사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되면서 전자 계약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렸다.
도큐사인은 덕분에 줌 비디오(Zoom Video, NASDAQ:ZM)와 테슬라(Tesla, NASDAQ:TSLA), 그리고 모더나(Moderna, NASDAQ:MRNA)의 뒤를 이어 2020년 가장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가격은 작년 9월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269에 비해서는 20% 이상 하락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92% 높은 수준이다. 수요일 주가는 일중 1% 가량 상승하며 $213.34로 장을 마감했다.
새로운 테크주에 투자할 때 생기는 딜레마는 과연 이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고 경제가 정상화된 뒤에도 지금과 같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하지만 도큐사인의 제품들은 이 사태가 종결된 뒤에도 충분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큐사인은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경제 속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성공했다. 제공 서비스는 월 $10의 개인 구독에서 기업 단위까지 다양하다.
500억 달러의 시장
도큐사인은 기업들이 계약 초안에서 체결,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역량을 갖춘 어그리먼트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계약서의 문제와 리스크를 검토하고 맞춤형 스마트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CEO인 댄 스프링어는 도큐사인은 여전히 성장 초기에 머무르고 있으며, 도달가능 시장의 규모는 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회계 2021년은 도큐사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였다. 우리는 사람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생활과 업무에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기둥이 되었다. 사업은 약 50% 확장되었으며, 매출은 15억 달러를 달성했고 고객유지율은 사상 최고치인 123%를 기록했다. 이 실적은 디지털 계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3월 11일의 실적 발표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순이익, 그리고 기대를 뛰어넘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회계 4분기의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분기 기록인 주당 $0.12에서 $0.37까지 상승했다. 2억 5,800만 달러의 매출은 4억 1,000만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도큐사인은 성장에 주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매출 21%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83% 상승한 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종 결론
코로나19 사태 종결 뒤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작년과 같은 실적을 기대할 수는 없다. 도큐사인과 같이 높은 모멘텀을 자랑하는 주식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이 높은 가치 프리미엄을 갖춘 주식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도큐사인이 금년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현재 목표 가격은 약 $280이다. 하지만 도큐사인이 고성장 포트폴리오의 매수 뒤 보유 전략에 적합한 기업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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