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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주식시장 쉬엄쉬엄 가야,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이 간다

입력: 2020- 12- 15- 오후 03:28

최근 며칠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니 답답해하는 투자자분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듯합니다. 증시가 크게 빠진 것은 아니지만, 로켓처럼 달려온 증시였다 보니 잠시 쉬어가는 증시가 답답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더 오래,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가기 위해서는 한 번씩 숨을 쉬어주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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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쉬어가는 증시를 보며 떠오른 옛시조

학창 시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외웠던 조선 시대 황진이의 시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시조의 깊은 뜻은 차치하고 마지막 문구 “쉬어간들 어떠하리”는 다양하게 인용되곤 하지요.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기도 합니다.

주식시장도 “쉬어간들 어떠하리” 이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무조건 매일매일 주식시장이 끝없이 상승하기를 바라지만,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모두가 웃기 위해서는 시장이 급하게 달려가기보다는 쉬엄쉬엄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달려갈 때 발생하는 부작용들

주식시장이 매일매일 달려가면 기분이 좋긴 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일방적으로 상승만 하게 되면, 몇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짧은 불꽃놀이로 증시가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부작용은 투자자들이 점점 겁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회귀적인 분석을 통해 이전에 발생한 현상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판단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이 최근 수개월 내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였다면 미래 수개월 내에도 비슷한 수익률이 반복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상승장이 반복되면 미래는 무한히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서 겁이 사라지게 됩니다. 보수적인 투자자가 공격적인 투자자로 변신하고, 빚투를 하지 않던 투자자도 갑자기 여기저기서 영혼을 끌어모은 빚으로 투자하는 상황이 순식간에 발생합니다.
즉, 겁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상승하는 종목만 쫓아가는 차별화 장세가 심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상황의 연장선입니다. 빚을 이용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신용융자 등의 레버리지 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빚투에 대해서 최근 매우 관대한 듯합니다. 불과 9개월 전 3월 코로나 쇼크 때 난다 긴다던 투자자도 신용융자 마진콜 등으로 파산했던 사례들이 비일비재하였는데도 사람들은 모두 잊었습니다. 얼마 전 모 신문사와 전화 인터뷰를 하였었습니다. 기자분께서 하셨던 얘기 중에 한마디가 뇌리에 남더군요.

“금리도 이렇게 낮은데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것 아닌가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상승장이 지속되면 이런 생각을 거의 모든 투자자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증시가 조금만 조정을 받아도 강제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증시는 급하게 상승했던 그것과 정반대로 폭락장이 발생하면서 연쇄적인 투매와 깊은 증시 충격을 만들고 맙니다.

세 번째, 금융당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태도가 차갑게 바뀝니다.
올해 동학 개미 운동 속에 증시를 부양시킨 개인투자자의 공로에 대하여 금융당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개인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정책들을 내고 있습니다. 예전과 같으면 개인투자자 의견은 듣지도 않았을 것이며, 공매도 중단이나 대주주 양도세 유예 등과 같은 일은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증시가 계속 상승하면서 증시가 과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이전과 다른 금융당국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 1999년 IT버블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해 12월 금융당국 관계자의 발언이 투자자에게 분노를 샀었지요. “IT버블로 인해, 코스닥은 버블이 심각하다”

급하게 증시가 상승하게 되면 금융당국의 우호적인 입장에 과열 억제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미국 연준이나 세계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정책이 잠시 긴장 상태로 들어갈 수도 있지요.

따라서, 급하게 증시가 계속 상승하게 되면 부작용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갑자기 증시가 급락하며 투자자 모두를 공황 상태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 올해 참으로 급하게 달려오긴 하였으나]


▶ 천천히 달려갈 때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다.

오래달리기나 마라톤을 할 때 처음부터 급하게 달리면 완주할 수 없다 하지요. 중간에 페이스를 끌어올리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상승만 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겁을 잃고 과용에 빠져 무리한 빚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상승하는 종목만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가 심해졌다가 사상누각처럼 일시에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모두가 수익을 만들고 더 멀리, 더 높이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중간중간 쉬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답답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위해 필요하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신다면 잠시 숨을 고르는 조정장을 부담 없이 마주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가까이는 지난 8월~10월 조정장을 거치고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만드는 힘이 생겼던 것을 떠올려보시면 조정장이 강세장이라도 왜 필요한지 떠올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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