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보잉(Boeing, NYSE:BA)은 연방항공청(FAA)이 지난주,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허가한 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 보잉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2년에 걸친 난관이 드디어 마무리 지어졌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20% 이상 상승해 3월 저점 대비 11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요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3% 가량 하락한 $199.62로 장을 마감했다. 2020년 전반적으로 갖은 노력을 보여왔으나 주가는 연간 35% 이상 하락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력 상품인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허가를 받아낸 것은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의미가 깊은 일이다. 2019년 3월, 자동항법장치의 이상으로 총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치명적인 추락 사고 2건이 일어나 운항 중단 처분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737 맥스 기종은 보잉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항공기였다.
FAA는 수요일, 737 맥스 기종이 필수적인 조치를 마치고 조종사들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승인받은 뒤에는 운항에 나설 수 있도록 허가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주, 내년 초부터 737 맥스 기종을 운항 스케쥴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다른 국가에서도 곧 운항 재개 승인이 내려질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6개월 동안 맥스 기종의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꾸준히 기반을 다져왔다. 길고 험난한 2년을 겪고 정상 궤도에 오른 보잉의 코로나19 사태 속 회생 계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금 흐름 타격
보잉의 현금 흐름과 향후 전망은 737 맥스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금지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길고 험난한 싸움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737 맥스 기종이 세계적으로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이 승인이 보잉의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항공 업계가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지에 달린 문제다.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보잉이 과연 얼마나 빨리 항공기 재고를 처분할 수 있을지가 있다. 현재 보잉의 현금 흐름 상당 부분은 항공기 재고와 함께 묶여 있는 상황이다. 3분기 재고는 737 맥스 기종과 아직 전달되지 않은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합쳐 약 870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CEO인 데이브 캘훈과 CFO 그렉 스미스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시작이 위축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년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전달했다. 불확실한 시장을 고려했을 때 보잉의 현금 흐름이 흑자 영역에 진입하는 것은 당초 예상보다 1년 늦은 2022년의 일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보잉 상승론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 여행 분야가 보일 회복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달 발표된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 덕분이다. 캘훈은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중순까지 광범위하게 배포된다면 보잉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기체 폭이 좁은 항공기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회복이 일어날 경우에는 이런 움직임이 보일 것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종 결론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보잉의 주가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포함한 각종 낙관적인 소식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운항 승인을 받는다고 해서 바로 운항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잉은 우선 항공산업을 억누르는 동시에 항공 여행이 회복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시장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험난한 환경과 최근 보인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보잉은 훌륭한 장기적 투자 선택지다. 737 맥스 기종이 완전히 운항을 재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면 보잉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