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를 보면, 투자 측면에서 단연코 미국 대선이 큰 관심 거리이기는 하지만, 제가 있는 홍콩은 다음 주로 예정된 앤트그룹(SS:688688) (Ant Group) 의 상장 소식으로 뜨겁습니다. 아마 11월 첫째 주에는 미국 대선 직후에 바로 상장 소식이 들려올 예정입니다.
거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8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이기도 한 앤트 그룹은 이번에 상해 주식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에 동시에 상장됩니다. 또한 이번 상장으로 한국 원화를 기준으로는 4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0년 올 한 해 한국도 카카오게임즈 (KQ:293490),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상장 등이 최근 시장의 큰 관심을 보였지만, 중국 본토에서도 2020년은 올 한 해 내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쏟아지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주식 시장 시가 총액 1위도 이제 마오타이 에서 앤트그룹으로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1) 중국본토 주식시장 관련 제도 완화 등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IPO 시장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로,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앤트그룹의 상장 소식은 단연코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 규모 면에서 전 세계 사상 최대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앤트그룹의 상장을 제외하고도 이미 2020년의 중국 시장은 이미 314개의 신규 상장 종목들이 약 560억 달러 (한국 원화 기준 64 조 원) 의 투자 유치 를 이끌어 내면서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치로 확인해 보자면, 2020년의 3분기 즉 한 분기 동안의 상장 종목들의 자금 유치가 2019년 전체의 총 자금 유치 규모와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래소 및 시장별로 살펴보자면, 먼저 상해거래소 내 커촹반 스타 시장에서 118개 기업이 약 287억 달러 (한국 원화 기준 33조 원) 그리고 심천거래소 내 차이넥스트 시장에서 82개 기업이, 약 108억 달러 (한국 원화 기준 12조 원)의 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최근의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이들 양 시장, 커촹반 스타 시장과 차이넥스트 시장은 이제 예전보다 훨씬 간소화된 절차를 거쳐 상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러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해당 기업이 상장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상장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장 대상 기업의 수익성 기준 등 상장 조건으로 충족해야 했던 기준들을 대폭 완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완화적인 제스처와 제도 변경은 중국 정부의 국내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의 명암이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작
독일과 프랑스는 다시 최소 한 달 이상의 이동 제한 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 봄에 있었던 절박한 락다운 조치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U 안에서 가장 큰 경제국인 양국에서 이제 술집과 식당 그리고 생활 필수 서비스가 아닌 서비스 업종에 대해 폐쇄 명령이 다시 내려질 예정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650만 명 이상이 이미 감염되었고, 21만명 이상이 사망한 유럽 지역에 어쩌면 이러한 조치들이 당연히 취해질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모든 유럽 국가들이 최근에 매일 일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우려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경우도 유사한 상황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2021년 1월까지는 백신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중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은 매우 대조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반적인 모습은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데, 중국이나 베트남 시장이 10월 초 이후 지속 적으로 긍정적인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시장들은 작게는 -1.5% 에서 크게는 -9.1% 까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코로나 시대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약진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미국 대선 보다 더 중요한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니(T:6758)의 PS 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시리즈 X 출시 소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양사의 주력 차세대 콘솔은 모두 대선 직후 11월 둘째 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소니는 최근에 금년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13% 가량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집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PS 5 는 사전 주문 판매 12시간 만에, PS 4 12개월 치 판매분에 달하는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10월 29일은 주가가 6.69%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소니 경영진은 PS 5 의 기여로 연말 휴가 시즌 동안에 닌텐도의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니는 실적 상향 전망 등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들의 수혜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소니 뿐만 아니라 닌텐도 역시 주식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니케이225 지수는 0.3% 오르는데 그쳤지만, 소니와 닌텐도(T:7974)는 각각 19.7% 와 34.8% 를 기록하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