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각자 독특한 역할을 구축하는 것에 성공했다. 현재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는 특성 덕분에 방어적인 주식으로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지난 2분기 동안의 실적은 테크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안전할 뿐만이 아니라, 미국 역사상 가장 가파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영향으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이번 달에 시작된 조정으로 장기적 매수 뒤 보유 투자자들도 적당한 진입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부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아마존(Amazon, NASDAQ: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를 비교해 둘 중 어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마존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은 이번 사태로 큰 이익을 거두었다. 자택대기령으로 발이 묶인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확장에 최적화된 사업 모델로 매출과 사업 영역을 대폭 넓혔다.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에 약세를 보였던 주가는 9월 초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 반등세도 천정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 비해 약 14%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 아니면 거리를 두고 기다려보아야 할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보고 아마존이 앞으로도 전자상거래로의 전환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마존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연회비를 지불하고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하면 각종 상품의 무료 긴급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TV쇼, 음악 스트리밍과 회원 전용 상품도 제공된다.
아마존 프라임은 책과 영화만을 위해 아마존을 사용하던 고객을 확고하게 잡아두는 것에 일조했다. 현재 프라임 멤버십 가입자는 1억 5,000만 명을 넘어선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의 매출 대부분이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는 따로 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제공업체로,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가 전체 수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사업적인 강점들로 TipRanks.com에서 다루는 주요 애널리스트 36인은 모두 아마존 주식에 매수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까지 보유 평가를 유지했던 대형 투자회사인 번스타인(Bernstein)은 화요일, 최근 보인 하락세에 편승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며 3월부터 이어진 반등세를 누리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평가를 상향했다:
“코로나19는 전자상거래에서 디지털 광고와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각종 추세를 앞당겼으며, 여기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은 세 분야 모두에서 매출을 올리는 아마존이다.”
번스타인은 또한 아마존이 "소리없이 식료품과 '쇼핑'이라는 수직적 시장에 깊이 진출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 영업을 재개하면 아마존의 주식 포지션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부터 엄청난 상승세를 누렸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지속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강한 매출 성장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Azure)는 2분기, 전년 대비 47%의 성장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의 성장폭은 59%, 전년 동분기 성장폭은 64%에 달한다.
코로나19 반등세가 꺾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역시 어느 정도 기세를 잃었다. 주가는 이번 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13% 가량 하락한 상태다. 현재 보이는 조정 국면이 심화되면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워싱턴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테크 섹터에서 가장 안전한 장기 투자 선택지 중 하나다. 하락세를 보일 때 매수할 가치가 충분한 주식이라는 의미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간 올바른 선택들을 내려왔다. 이제는 그 결과를 수확하기만 하면 된다.
5년 전부터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지휘 하에 대규모 혁신을 겪은 마이크로소프트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업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2위로, 아마존만을 앞에 남겨둔 상태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 가격을 $230에서 $245로 상향하며 "비중확대" 평가를 유지했다. "10% 중반대"의 수익 성장을 고려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총 리턴 프로파일은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도 "견고하며 매력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10%의 매출 성장과 추가적인 마진 확대, 그리고 주식 환매까지 더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리턴 프로파일은 "시장 전반에 비해 훌륭하며, 여전히 주가에 전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이다.
견실한 배당금과 훌륭한 배당 전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위태로운 경제 상황 속에서 특히 매력적인 투자 선택지로 만들어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은 처음 지급을 시작한 2004년에 비해 4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10%의 배당금 인상을 반영했을 때 연간 배당수익률은 1.11%로, 분기별 주당 $0.56을 지급한다.
최종 결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지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이는 약세는 모두 매수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두 기업 모두 테크 대기업 중에서 가장 회복력이 뛰어나며, 각자 성장 궤도를 이어가기에 충분할 정도로 유리한 입지에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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