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und 이성수 대표] 자산배분전략, 주가지수 2200p 이 시점에서 신경써야한다

입력: 2020- 07- 16- 오후 03:11

자주 자산 배분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드려왔습니다만 수개월 만에 증시 토크 주제로 준비하였습니다. 주가지수가 2,200p에 이르면서 다시 원점에 선 이 시점에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 전략을 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못 먹어도 고!"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투자자분들이 늘어났을 정도로 최근 자산 배분 전략을 배부른 소리처럼 투자자들에게 치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주가지수 2,200p 원점에 선 이 시점! 여러분에게 맞는 자산 배분 전략을 한가지라도 꼭! 세우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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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자산 배분 전략이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산 배분 전략이라는 용어가 학술적인 용어다 보니 최근 주식시장에 들어온 소위 '주린이'투자자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거부감을 가지고 멀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자산 배분 전략은 생각보다 깊게 우리 무의식에 들어와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오래 한 투자 고수분들 중에는 "현금(안전자산)을 적어도 10%는 가지고 간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주식투자를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한 번 정도는 들어보셨을 이야기일 것입니다. 자산 배분 전략이란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현금(안전자산) 10%만 들고 있어도 자산 배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현금(안전자산)과 주식자산의 비율을 어떻게 세우고 어떤 규칙에 의해서 관리할 것인가를 세우실 필요가 있습니다. 막연하게 10% 안전자산을 무작정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율을 어떻게 결정하고 조절할지 규칙을 세운다면 바로 자산 배분 전략이 됩니다.

그런데 현실 속에서 귀찮다는 이유로 자산 배분 전략은 무시되게 되고 특히 상승장이 지속할 때에는 "큰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데 안전자산이 무슨 말이냐"며 자산 배분 전략의 필요성 자체가 잊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규칙에 맞추어 자산을 나누는 자산배분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진참조 : pixabay
하지만, 시장은 한 번씩 변덕을 부리곤 하지요. 그 변덕이 발생할 때 주식투자 자산을 보호해 주는 것이 바로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시장 돌발악재로 증시가 단숨에 -20%나 급락한다 하더라도 10%의 안전자산 비중을 가지고 있으면 평가손실률은 -20%가 아닌 -18%로 하락률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효과가 미미한 듯하지만 투자심리에 강한 안전판 역할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안전판 역할 뿐만 아니라 자산 배분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 수익률이 저절로 발생하는 "섀넌의 도깨비"효과도 나타납니다. 즉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자산 배분 전략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ㅇ 단순한 비율 전략이라도 좋다! 규칙만이라도 세우자

자산 배분 전략은 다양한 전략들이 존재합니다. 간단하게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로 자산 배분 전략을 구성하는 단순 비율 전략인 정적 자산 배분 전략부터 해서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다양한 시장 내외의 변수를 활용하여 동적으로 계산하여 적용하는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있습니다.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은 연구하는 사람들의 시장 내외 변수에 따라 무한에 가까운 방법들이 존재하고 실제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은 개발에서 적용까지 일반 개인투자자가 연구하고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고 싶은 것은 단순한 비율로 구성된 자산 배분 전략이라도 사용하시라는 것입니다.

단순 비율전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정하고 그 비율에 따라 주식자산/안전자산을 세팅한 후 주기적으로(혹은 규칙에 따라) 비율을 재설정해 주는 것입니다.
예전에 지인들의 사례들을 보다 보면 처음에 한 번만 비율에 맞추어 세팅한 후 몇 년 동안을 비율을 재 세팅(리밸런싱)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는 자산 배분 전략이 아니라 "방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단순 비율전략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취했다면 1년에 한 번 혹은 6개월, 3개월에 한 번은 자산 배분 전략의 비율에 맞추어 리밸런싱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들을 활용하면 자산 배분 전략을 간단하게라도 세워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규칙만 결정하면 되니 말입니다.
첫째,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의 고정비율 규칙을 결정
둘째, 비율에 맞추어 리밸런싱하는 주기 규칙을 결정

이때, 안전자산의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주식 비중이 높기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자산 배분 전략이라 할 수 있겠고 안전자산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주식 비중이 낮기에 보수적인 성향에 자산 배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단순 비율 자산 배분 전략이 적용된 금융상품들을 보면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각각 70% vs 30%, 50% vs 50%, 30% vs 70% 등의 비율로 규칙을 세우고 자산 배분 전략을 적용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조금 더 공격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적용하겠다 한다면 주식 90% vs 안전자산 10%의 전략을 세울 수 있겠지요? 반대로 안전하게 투자하고자 한다면 주식자산 10% vs 안전자산 90%의 자산 배분 전략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안전자산의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산들의 리스크는 낮아지게 됩니다. 다만 안전한 자산에 투자를 늘린 만큼 기대수익률은 낮아지게 되지요. 반대로 주식자산의 비율이 높을수록 기대수익률은 높아지지만, 리스크는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투자자마다 리스크를 이겨내는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이 부분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해야 할 영역입니다.


ㅇ 리밸런싱은 필수 :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꼭 하시라

자산 배분 전략을 도입하고 실천하게 되면 처음 안전자산/주식자산을 비율대로 세팅한 것으로 그치면 안 됩니다. 그대로 두게 되면 방치가 되고 말지요. 자산 배분 전략의 백미는 리밸런싱에 달려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정해진 주식자산/안전자산의 비율에 맞추어 계좌 속에 투자 자산들의 비율을 재 세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50 vs 50(주식자산 50%, 안전자산 50%) 자산 배분 전략으로 1년에 한 번 리밸런싱하며 1억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 배당과 안전자산 이자가 없다고 추가가정)
처음 세팅 때 5천만 원은 주식자산, 나머지 5천만 원은 안전자산(현금)에 투입되겠지요?
그리고 1년 뒤 주식자산이 반 토막이 나서 2천5백만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안전자산은 5천만 원으로 남아 전체 투자자산은 1억 원이 7천5백만 원으로 -25%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주식에 모두 투자하였다면 -50%라는 치명적인 손실이었겠지만 다행히도 -25%로 선방하여주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된 이 시점에 "냉정하게!" 리밸런싱을 규칙에 맞추어 단행합니다. 다시 50%씩 나누는 것이죠. 그러면 남은 7500만 원은 3750만 원은 주식자산 3750만 원은 안전자산으로 비율대로 자산이 재 평성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보시면 안전자산 5천만 원에서 일부 자금인 1250만 원이 주식자산에 투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반 토막 난 후에 일부 주식을 추가 매수한 상황이 만들어지지요. 즉, 간접적인 저가매수 현상이 발생합니다. (간접적인 저가매수 기억하세요)

그 후 1년 뒤 증시는 100% 상승 하면서 기쁘게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1년 전 재 세팅한 3750만 원의 주식은 7500만 원이 되어있을 것이고 안전자산은 3750만 원으로 되었겠지요? 이를 합한 금액은 1억1250만 원이 나옵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오지 않으신가요? 주식시장은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전체 자산의 평가금액은 1억 원에서 1억1250만 원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자산 배분 전략과 리밸런싱을 하다 보면 주식시장의 급등락 속에 이렇듯 시장은 그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자산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현상을 발견한 클로드 섀넌의 이름을 따서 "섀넌의 도깨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주가 하락 후 리밸런싱 과정에서 간접적인 저가매수가 발생하였고 이것이 수익률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보통 개인투자자분들은 위의 상황에서 리밸런싱은커녕 패닉셀, 투매하고 시장에서 도망가기 바쁠 것입니다. (2020년 3월 폭락 장에서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리밸런싱을 이어간 투자자들은 오히려 담담히 그 시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 증시가 100% 상승한 이 시점에 또다시 리밸런싱을 규칙대로 실천합니다. 이 과정에서 1억1250만 원이 50%씩 나누어지면서 5625만 원은 주식자산 그리고 5625만 원은 안전자산으로 분배되게 되는데, 주식자산의 평가금액이 7500만 원이 된 것 중 1875만 원을 매도하여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즉, 간접적인 고가매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50vs50 전략으로 리밸런싱만 하여도 가상의 극단적인 증시에서도 저절로 수익이 증가한다
이러한 간접적 저가매수 간접적 고가매도를 합쳐서 생각해 보면 우리 투자자들이 그렇게도 원하는 BLASH(Buy Low And Sell High)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투자 이상향을 규칙에 따라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상황이 무제한 반복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게 될까요? 앞서 언급 드린 섀넌의 도깨비 현상은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고 맙니다.


ㅇ 주가지수 2,200p, 이 시점에서 자산 배분 전략 한가지라도 꼭 세우시길

자산 배분 전략을 강조하다 보면 "시장을 안 좋게 보느냐, 시각이 변했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오늘 증시 토크에서 자산 배분 전략을 이야기 드린 이유는 저의 관점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금 정도는 자산 배분 전략이 없는 분들은 공부하시면서 적용하셔야 할 가장 적합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산 배분 전략을 적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이 상승하든 급락하든 그 어떤 때에도 사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앞서서 시장에 오랜 생존한 투자 고수들이 공통으로 안전자산 10%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는 것 또한 간단한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여러분들만의 자산 배분 전략 한가지씩 가지고 계시는가요?
만약 없으시다면 단순한 비율전략으로라도 90 vs 10에서 70 vs 30, 50 vs 50, 30 vs 70 사이에 비율 중 여러분들의 투자성향과 위험감수 정도에 맞추어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시고 얼마의 주기로 리밸런싱을 할 것인지 규칙을 지금부터라도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 규칙을 세우시는데 저의 오늘 증시 토크가 작은 기준이 되어드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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