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소식에 장중 주가지수가 2,200p를 다시금 돌파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또다시 저항을 받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을 토로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6월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 2200p 돌파 시도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원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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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주가지수를 볼 때, 3월~5월 증시를 빼고 보면 지금 주식시장은 올해 초 원점
코로나 쇼크로 인한 3월 증시 폭락은 매우 전격적으로 발생하였고 급반등 또한 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시를 회복시켰습니다. 마치 주가지수 차트를 장기 시계열로 보면 송곳으로 깊숙이 찌른듯한 주가지수 흔적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요즘 주가지수를 볼 때 3월~5월부분을 가리고 보곤 합니다. 마치 노이즈처럼 주가지수에 흔적을 남겼다 보니 담담하게 시장을 바라보려 할 때마다 그 시기를 가리고 봅니다.
위의 주가지수 차트는 3월~5월부분을 가려본 차트입니다. 우리가 3~5월 주가지수 차트와 같이 볼 때보다 느낌이 다르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최근 증시가 급반등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이제 겨우 원점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겨우... 말입니다.
이번 코로나 쇼크가 없었다면 한국증시는 2019년 미·중 무역전쟁 후유증으로 발생한 기업실적 악화분이 있었기에 2020년에는 무조건 기저효과로 인해 강한 턴업이 가능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3월~5월 증시에 날카로운 상흔을 만들었고 2분기 기업실적에 부담을 현실적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위쪽으로 가기 위한 문을 열라며 주가지수 2,200p를 계속 두드리고 있습니다.
ㅇ 경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중요 경제지표들은 빠른 속도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월요일 증시 토크에서 언급 드린 바와 같이 7월 1~10일 사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 하는 수준으로 그 전달까지 두 자릿수 감소 폭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물동량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면서 BDI(발틱 건화물 운임지수)가 상승을 넘어 폭등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 회복이 초장 기적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 선박회사들이 배들을 한꺼번에 수리를 맡겼는데, 예상보다도 빨리 물동량이 회복되면서 선박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 결과 BDI 지수가 급등한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3~4월에 급감했던 항공기 운항 편수는 5월부터 회복세로 접어들기 시작하였고 1~2월 성수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서서히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ㅇ 빠른 백신의 완성은 정상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기에.
어젯밤 미국증시를 흥분시키고 오늘 아침 한국증시까지도 훈훈하게 달군 "모더나" 발 백신 호재 소식.
아직 갈 길이 더 남아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개발 능력이 가능한 모든 제약회사가 총력 동원되어 백신을 만들고 있기에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와줄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보게 합니다.
그 작은 희망이 또다시 모다 나에게서 또다시 피어난 것입니다. 지난 5월에 첫 결과 발표 때에는 중화항체 형성률이 부족하여 희망이 아쉬움으로 꺾이는 듯하였습니다. 어젯밤 나온 발표에서는 코로나 완치자보다도 더 강력한 항체가 시험자 전원에서 나왔다 합니다.
27일부터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다 하니 시장에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굴지의 제약사인 화이자도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임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기대감은 증시에 먼저 녹아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공포에 떨게 했던 코로나. 그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되었지만, 백신이 완성되고 나면 사람들은 다시 활발한 소비와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마스크 없이 숨을 쉬는 세상을 마주할 터이니 말입니다.
ㅇ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넘쳐나는 유동성... 대책 없을 것
비록 우리가 앞서서 주식시장의 3~5월부분을 지우고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시기는 워낙 날카롭게 투자자들과 경제에 상처를 주었기에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등의 금융정책을 통한 자금 수혈을 하였고, 심지어 중앙정부들은 MMT를 MMT라 부르지 아니하며 코로나 긴급구제자금이라는 명목으로 개개인, 가계, 사업체에 직접 현금을 넣어주었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어려울 때니, 어허!! 받으시오~~ 받으시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통화 유동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급증하였습니다.
위의 미국의 M2(광의통화) 지표를 보시더라도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급증한 M2의 증가 속도는 과거 2008년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돈들을 과연 어디로 갈까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미국 연준이 M2를 급격히 완화하기 위해 긴축을 쓸 수 있을까요?
돈이 넘치는 전 세계 상황 속에서 그 돈들은 어디로 향할까요?
주가지수 2,200p 원점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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