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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증시, IMF사태 후 벌어진 개인투자자 혁명

입력: 2020- 06- 22- 오후 02:55

지난 3월 23일 이성수의 증시 토크 "개인투자자의 연일 증시 돌격 : IMF 당시가 오버랩된다. (반전주의)" 칼럼을 통해, 과거 IMF 직후 개인투자자들이 지금 2020년처럼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공격적인 몰려왔음을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 시절 자료를 구하기 어려워 경제신문들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조사하여 칼럼을 준비하였었지요.
그 칼럼의 하단에 정리 드렸던 바처럼, 2020년 현재 주식시장은 개인 주도의 장세로 확연히 굳어졌고 매일 주식시장으로 자금은 밀물처럼 유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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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IMF 시절 자료를 조사 정리하여보니 : 99년 광풍을 만든 개인

우리네 기억 속 개인투자자는 언제나 호구이지요. 그러다 보니 개인이 매수하면 증시가 폭삭 망한다. 개인이 매도하면 증시가 바닥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20년이 오기 전까지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과거와 다른 속도와 강도로 유입되는 개인의 매수세와 고객예탁금을 마주하면서 처음 1월에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의 재매수 정도로만 생각하였지만, 올해 2월 개인의 매수가 확연히 다른 색이라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너무도 이례적인 경우였기에 과거 선례가 없었을까 찾아보다 IMF 시절에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궁금해져서 조사했었지요.

그 이유는 당시 필자의 기억 속에 IMF 사태로 인해 증시가 대폭락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 시절 장교/부사관분들이 주식투자를 하며 서로 나누던 대화들, 명절날 친척분들이 삼성전자 얼마 되었네 등등 이야기를 꺼내면서 주식투자에 관한 대화가 오갔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쌀 때가 기회야...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1997년과 1998년, IMF당시 개인투자자금의 순증과 순매매 그리고 주가지수 추이 [참고 : 개인투자자금 순증 = 개인순매매 + 고객예탁금 증감]
그리고 당시 개인투자자의 매매는 매우 스마트하고 공격적이었습니다. 신문에 나와 있는 자료들을 일일이 수집하여 정리하여보니,
1997년 하반기에 2조5천억 원대의 순매수 후 다음 해 98년 연초 급등을 이용하여 1조 원대 순매도하였었고 이후 3개월 정도 잠시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가 98년 하반기 고객예탁금 폭등과 개인의 순매수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98년 하반기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200p 영역을 본 이후 고객예탁금이 급등하고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후 찾아올 1999년 묻지 마 매수세와 증시 폭등의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999년 당시 개인투자자금 순증과 주가지수 추이
그 당시 개인투자자 분위기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해도 매수, 올라도 매수, 99년 여름 대우회사채 사태로 인해 증시가 꿀렁거릴 때도 개인 투자자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99년 하반기 IT 버블을 폭발시키는 에너지가 되었지요.
98년 하반기부터 99년 전체 기간 개인 투자자금 순증(고객예탁금증감+개인 순 매매)가 10조 원 가까이 되었으니 20여 년 전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여기에 바이코리아 펀드 광풍으로 펀드로 자금이 쏠린 부분은 생략하였습니다)


ㅇ 2020년 개인 투자자금 순증 55조 원을 넘기다.

2020년 개인 투자자금 순증 규모는 55조 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고객예탁금증가 : 18조8천억 원 + 코스피/코스닥 순매수 36조2천억 원)
단, 6개월 만에 말입니다. 6월에는 잠시 쉬어주려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계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6월 초 금요일에는 K 증권으로의 입금 지연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자금이 몰렸었지요. 증시가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자금을 증시로 밀물처럼 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금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증시에 머물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공격적인 매수, 상승하면 상승한다고 매수하고 있습니다. 마치 스팀팩을 맞은 스타크래프트의 마린이 매딕에 의해 계속 에너지가 충전 되처럼 계속 매수 기관총을 쏘아도 탄알이 떨어지기는커녕 매수자금이 쌓이는 실정입니다.
2020년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시장흐름을 보면 떨어지려 하면 장 후반에 상승하고,
연기금의 매도가 쏟아져도 증시가 올라가고, 외국인이 매도하여도 매물을 모두 흡수하고, 외국인이 사려 하면 개인이 매물을 찔끔찔끔 내놓으니 매물 공백/매물 증발 속에 증시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불확실한 요인인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과 공매도 관련 :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다만, 올해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 속에는 "대주주 양도세 3억 원 하향 유예" 가능성을 기대하며 들어온 거대자금이 상당합니다. 올 초부터 관련 뉴스와 기대가 등장하였지요. 부동산 시장 광풍을 막기 위해서는 자금의 물길이 증시로 돌았을 때 계속 증시로 유입되도록 유인해야 할 터인데 대주주 양도세 3억 원 하향이 가변적인 변수입니다.
뉴스 기사마다 말이 틀리지요. 어떤 뉴스 기사는 대주주 양도세 3억 원 하향할 것처럼 원론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어떤 기사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올해는 없다는 식으로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증권거래세 폐지 및 주식양도에 시행 관련한 연구용역이 기재부에서 기대했던 결과에 못 미치는 것으로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거래세가 올해는 대략 8~10조 원이 예상되는데 이를 폐지하고 주식양도에 전면시행으로 갈 경우 주식 양도세에 의한 세수증가분은 겨우 1~2조 원, 합산하여보면 증권거래세 감소분이 워낙 큰지라 -6~-8조 원 규모의 주식시장 관련 세수감소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그래서 기재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달 말에 공식발표가 있다 하니 제발 부탁이 오니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론을 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증시를 실망하게 하면 주식시장에 들어온 돈들 180도 방향 틀어 그대로 부동산으로 갑니다.
"아 몰라! 세금 다 무시하고 부동산으로 갈 거야,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세금 도긴개긴이네, 세금 내고 부동산으로 갭 단타 쳐"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매도 관련하여서는 뉴스들을 종합하여볼 때, 은성수(저랑 이름만 같으신) 금융위원장님의 고심이 느껴집니다. 6월 19일 자 헤럴드 경제 뉴스 "금융위, 공매도 금지 연장 가닥" 기사를 보면 공매도 금지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뉴스들과 종합하여보면 제도 개선도 있을 듯합니다.

만약 주식양도에 관련 그리고 공매도 관련한 두 가지 이슈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에서 결론이 난다면, 개인의 매수세는 더 가열하게 주식시장으로 밀려들어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밀물처럼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그 이후는 밀물보다 더 크게 강력하며 오랫동안 들어오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위의 두 시나리오가 긍정적으로 결론 난다면 기관/외국인도 필요 없이 개인의 힘만으로 증시는 자기 갈 길을 갈 것입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기관과 외국인은 뒷설거지해주러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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