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Picks AI 10월 업데이트: 어떤 종목들이 선정 되었을까요?지금 확인하기

[LoveFund 이성수 대표] 대북 리스크의 재부상 : 주식시장은 이제 끝났다?

입력: 2020- 06- 17- 오후 03:18

개성공단 내 남북 연락사무소를 어제 북한이 폭파하면서 남북 간의 화해 무드가 긴장국면으로 180도 바뀌었습니다. 남북 간 소통의 중요한 상징물이었던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영상이 뉴스에 실시간으로 쏟아지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국증시의 업보인 대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어 증시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는 의견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관계 참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긴 합니다만, 3년 만에 긴장국면으로 들어가니 답답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대북 리스크를 달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ㅇ 남북미 관계 진전이 없던 중 터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참으로 극단적인 방법이지요. 남북관계의 중요한 상징물인 남북 연락사무소를 북한이 폭파하면서 과거부터 있었던 성격을 또다시 내보이고 말았습니다. 상황을 상상해 보면 참으로 답답하지요.
마치 친척 관계 속의 갈등처럼, 한쪽은 대화의 물꼬를 터보려하는데 한쪽에서는 "내 말을 들으라"면서 목줄을 죄고 그러다 보니 분위기를 바꾸어보려 했던 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와중에 옆에서 각죽각죽거리는 친척은 서로의 화를 돋우구려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풀기 어려웠던 굴레 속에 결국 북한은 극단적인 수를 쓰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에 대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였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발생하였으니 증시도 무너지리라 생각하는 분들도 늘어나는 듯합니다.


ㅇ 일단 과거 북한의 도발이 있던 때, 증시 반응을 보다.
과거 북한 도발 직후/한 달 후 증시 흐름
사반세기 전인 20, 30년 전만 하더라도 북한의 무력시위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난리였습니다. 슈퍼마켓에 라면, 음식료 등이 동이 났었지요. 어쩌면 그 시기 사회적 남북 긴장감을 고려하면 증시 반응은 더 민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94년부터 최근까지 굵직한 북한의 도발 혹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발생하였을 때 직후 당일 또는 익일의 주가지수 등락률 그리고 한 달 후 주가지수 등락률을 위의 표로 만들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남북 간의 긴장감이 커지게 되면 당일 또는 익일 주가지수는 평균 -1% 수준의 하락률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심했던 것은 96년 강릉 잠수함 사건 때로 -3% 하락하였고 그 당시 사회적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회적 충격보다 증시는 견조하였습니다. 그 후 한 달 뒤 주식시장은 중간에 출렁거림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즉, 대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중장기적 흐름을 바꾸는 재료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ㅇ 대북 리스크 증가는 불가피 : 그런데 지난 2년여를 뒤돌아보면?

그렇다고 해서 대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년여 동안 금융시장이 잊었던 대북 리스크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한국증시의 업보처럼 달라붙어 있는 대북 리스크 프리미엄이 한국 금융시장에 일부 반영될 수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하루 사이에 10 원가까지 뛰어오른 점은 이를 반영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 3년여 2018년 겨울부터 최근까지의 증시를 보자면 한국증시는 대북관계가 부드러웠던 이 시기 대북 리스크 감소에 따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잠재적 대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18년 1월 주가지수 2,600p를 최고점으로 현재 주가지수는 500p 가까이 하락해 있습니다. (※ 같은 기간 미국증시는 10% 넘게 상승하였군요)
즉, 이미 대북 잠재적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한국증시는 지난 2~3년여 너무도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되었습니다.
2018년 형성되었던 스몰캡의 대북 기대치는 지난 2년 동안 모두 사라졌기에
그리고 2018년 남북미 관계가 화기애애할 때만 하더라도 한국증시에 대부분의 종목이 대북 테마주가 되었지요. 북한과 관계가 개선되면 모든 종목이 수혜를 입을 터이니 말입니다. 특히 스몰캡에 그러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특별한 성과가 없자 스몰캡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었고 2019년 일본의 경제보복 장세 속에 소형주들의 하락이 깊어지면서 2018년에 찐하게 반영되던 대북 기대감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즉, 지금 주식시장에서 보자면 대북 기대감은 이미 지난 2년여 동안 모두 사라졌다 보니 이번에 발생한 대북 리스크는 과거 그러했던 것처럼 주식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결국 시장은 큰 대북이슈보다 더 큰 자금의 힘으로 움직이기에...

대북관계가 잘 풀려야 할 터인데 참으로 마음을 복잡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을 주식시장으로까지 반영하지 않으셔야 하겠습니다. 결국 시장은 대북이슈보다도 더 큰 흐름인 자금의 흐름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넘치는 유동성 그리고 국내에서는 부동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빠른 이동.
이런 자금 흐름 속에 향후 증시를 생각하는 게 더 투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