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분야를 고른다면 자동차 제조업체를 제외할 수 없다. 지난 3개월 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공장 폐쇄와 수요 붕괴를 겪었으며, 약소 업체들은 심각한 재정적 고난에 시달렸다.
경제가 재개되고 투자자들이 다시 경기 민감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지금이야말로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가 성공적으로 이번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파악해야 할 때다.
이번에는 미국 양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Ford, NYSE:F)와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NYSE:GM)를 살펴보고 중 어느 쪽이 현재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회생 전략이 될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포드: 긴축과 자금 보존
엄밀히 말하자면 포드는 이번 사태가 발발하기 전부터 곤경에 빠진 상태였다. 탄탄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긴 세월에 걸쳐 매출을 높여온 포드는 세단 차량 수요 감소와 함께 심각한 난관을 맞이했다. 작년 순이익은 반절 이상 감소했다.
포드는 미국에서 소형 차량의 생산을 줄이고 SUV와 트럭에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한편,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장 진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작년에는 디트로이트 남부에 위치한 플랫록(Flat Rock) 공장에서 전기 및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9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도 지난 2년간 $10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서 거래되던 주식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3월 시장 붕괴 당시 $3.96까지 하락한 포드의 주가는 $7.24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서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고 자금을 확보하는 것에 성공했으니 앞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온라인상으로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포드가 긴축 상태에 돌입했으며, 신형 F-150 픽업 트럭과 개발 중인 전기 차량 등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포드 주니어(Bill For Jr.) 회장은 "우리는 이번 계획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보상은 주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주가를 상승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생 계획에 큰 믿음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드를 다루는 애널리스트 24명 중 매수 평가를 내린 것은 오직 4명에 불과하며, 평균 목표 가격은 $5.67이다.
GM: 강한 현금 유동성
GM은 포드보다 훨씬 양호한 재정 상태를 갖추고 있으며,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혼란에 대처하기에도 유리한 입장에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달에도 명백히 드러난 사실이다.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대형 픽업 트럭의 리디자인과 손실만 발생하는 시장에서 GM을 끌어내기 위한 CEO인 메리 바라(Mary Barra)의 혁신 전략이다.
G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배송량은 금년 첫 3개월 사이 27% 상승했다. 정부의 봉쇄 조치가 영향을 준 것은 해당 분기 마지막 몇 주에 불과하다. 쉐보레 실버라도(Chevrolet Silverado)와 GMC 씨에라(GMC Sierra) 트럭 역시 매출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이번 매도 압력에서 포드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주가는 3월 저점에 비해 52% 급등한 수준으로, 화요일 종가는 $29.86이다. GM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24명 중 매수 평가를 내린 것은 9명, 보유 평가는 13명으로 12개월 평균 목표 가격은 $33.94다.
GM은 자금 확보를 위해 배당금 지급과 환매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위태로운 경영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총 334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전기 차량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쪽은 GM이다. GM은 지금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한 업체 중 하나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 차량은 한 종류에 불과하나, 캐딜락 크로스오버와 허머(Hummer) 전기 픽업트럭을 포함한 20종 이상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 중이다. 캐딜락과 허머는 2021년 가을 출시 예정이다.
최종 결론
유서 깊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을 놓고 보았을 때, GM이 경쟁사인 포드보다 명백히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회사의 막대한 자금력, 우월한 상품 라인업, 그리고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보면 포드보다 GM이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투자 선택지가 되겠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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