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Picks AI 10월 업데이트: 어떤 종목들이 선정 되었을까요?지금 확인하기

[LoveFund 이성수 대표] 한국증시 수급 주체들 :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입력: 2020- 06- 08- 오후 01:36

3월 폭락장 이후 한국증시를 강하게 반등시킨 1등 주역은 개인투자자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올해에만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30조 원 넘게 순매수한 개인투자자의 힘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였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개인 이후에 등장할 타자는 누구일까? 그래서 몇 가지 자료를 토대로 향후 수급 주체들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 연기금, 투신, 외국인... 과연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ㅇ 5월까지 개인의 일방적인 매수, 6월은 잠시 소강 국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개인투자자는 일방적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1월부터 매달 5~6조 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왔고, 3월에는 11조 4천억 원 이상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수를 만들면서 한국증시를 견인하였습니다. 그런데 6월에 접어들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주춤거리기 시작합니다.
시장에 매물을 쏟아내지 않던 개인투자자가 주가지수가 2,100p를 넘어서니 제법 강한 매도세를 뿜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위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잠시 눈치를 보는 듯한 개인의 매매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일시적인 차익 실현일까?
- 잠시 매도 후 다시 유입될 것인가?

워낙 강하게 유입되었던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이었기에 예단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다만, 6월 말 전에 대주주 양도세 3억 원 하향 계획을 유예할 것인지의 여부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의 큰 변수로 작용할 듯합니다. 이번 장에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 중에는 대주주 양도세 3억 원 하향계획 유예를 기대하며 들어온 자금도 상당할 것이기에 대주주 양도세 변수가 굵직한 개인 투자자금 흐름에 심리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는 지켜봐야 하는 변수이니 계속 예의 주시해 보지요.


ㅇ 국민연금 및 연기금: 주가지수 2,200p부터는 기대하지 말자

지난 3월 폭락 장을 극복하는데 1등 공식이 개인투자자였다면, 2등 공신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할수록 운용기금 내 국내주식 비중이 작아지기에 자연스럽게 자산 배분 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주식을 기계적으로 사야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3월부터 5월 말까지 연기금(등)의 수급 순매수 규모는 5조 1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주가지수 2,000p를 넘은 후에는 주저주저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지요? 주가지수 2200p 이상에서는 오히려 국내주식 비중을 주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달 나온 국민연금 중기 자산 배분 전략에 따르면 단계적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작아질 계획입니다. 2020년 연말 기준 17.3%에서 2021년 말에는 16.8%로 그리고 2025년 말에는 15% 내외로 비중이 단계적으로 낮아져 갈 예정이다 보니 이 부분이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 수급에 큰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비중 17.3%가정시 주가지수별 국내주식 초과및부족분 [추정치 계산 : lovefund이성수]
증시 약세국면에서는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에서 허용범위를 넓히겠다고 3~4월 뉴스에는 등장하였지만, 시장이 너무 빨리 회복하였다 보니 실행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오히려 이제는 중기 자산 배분 전략을 신경 써야 할 때가 되고 말았습니다.
위의 자료는 제가 계산하여 본 주가지수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금액 초과금/부족 금액입니다.
주가지수 2200p 이상부터는 국내주식 초과분이 발생하면서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하게 됩니다.

즉, 향후 한국증시가 상승할수록 주가지수 2200p 이상부터는 연기금의 수급은 아예 포기하시는 게 마음 편할 것입니다.


ㅇ 투신권 수급 :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 원본 추이가 급히 돌아서야

옛날 옛적에는 기관이라 하면 투신만을 의미할 정도로 투신의 수급은 옛날 옛적엔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를 보내면서 펀드에서 자금이 지속해서 이탈하였고 그 결과 투신의 수급은 매도만 반복하여왔습니다.
올해도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 원본이 작년 연말 대비 -11조 원 이상 감소하였다 보니 투신권 수급은 매수는커녕 매도물량을 내놓기 급급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오랜 기간 펀드에 대해 아쉬움이 커지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하였고, 이렇게 유출된 자금은 개인의 직접투자로 바뀌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 원데이터 : 금융투자협회

그런데 5월부터 살짝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 원본 추이가 바뀌려는 조짐이 살짝 나타나고는 있습니다.
물론, 이 추이가 돌아선 것은 아니고 살짝 고개를 든 정도이기에 추이를 계속 보아야 할 변수이긴 합니다. 그런데 만약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해서 진행된다면 이는 투신권의 매매가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적어도 발목을 잡지는 않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유입되다가 말 수도 있기에...


ㅇ 외국인 수급 : 달러·원 환율에 답이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수급을 보겠습니다. 외국인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올해 한국증시를 투매하고 떠나려 하였고, 그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모두 흡수하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25조 원 넘는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 지난달까지 매도세로 일관하다가 최근 6월 들어 매수를 가끔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특징은 세월이 흘러갈수록 기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돈이 빠져나가면 기계적으로 한국 주식을 매도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돈이 들어오면 빨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한국 주식을 매수합니다.

이러한 외국인 수급은 자금이 들어오며 나가며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달러·원 환율의 추세에 따라 환차익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자금이 움직이게 됩니다.
올해 달러원 환율 흐름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장 올해 3월만 보더라도, 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급등하였고 전반적인 상승추세가 5월까지 지속하였습니다. 그런데 6월 들면서 달러·원 환율은 어느 사이엔가 1,200원대를 깰 듯 날듯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2018년 연초 이후 지속한 달러·원 환율의 상승추세 그 추세가 확연히 하락세로 바뀐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기조적으로 지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매수세는 기계적으로 들어오기에 증시에 일방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것입니다.


증시 수급 주체들, 일단 6월 초 현재는 잠시 눈치를 보며 관망하면서 급한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보니, 누가 눈에 띄게 수급 주체로 등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과 금융시장 상황을 토대로 앞으로의 수급 주체로 부상할 수 있는 후보를 미루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일단 지켜봐야 할 변수이긴 합니다만….



▶ 이성수대표 분석글 전체 보기 (클릭)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