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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지금 증시는 비이성적이고 선례가 없어?! 아닙니다…. 잊으셨을 뿐입니다.

입력: 2020- 06- 04- 오후 02:06

정말 빠르게 증시는 회복하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 3월 폭락 장 직전까지 회복하였다 싶었는데 6월에도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2020년 연초 부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다가갔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분들 사이에서 심적 갈등을 느끼시면서 지금 증시가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기관 애널리스트분들 중에도 현재 증시가 경제 상황과 너무 심하게 괴리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보입니다.
"이런 선례가 없었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미 우리는 예전에 경험하였습니다. 그저 잊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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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유동성이 만드는 폭발력 : 망각 속으로 우리는 그 힘을 밀어 넣었다.

경제 위기 국면에 발생하고 증시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시장은 그 이전과 다른 체질을 가지게 됩니다. 경제 위기 속에 미국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 완화 등 폭발적인 유동성을 시장에 내뿜습니다. 그리고 그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지수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온 후에는 명목상, 외견상 주가지수는 같은 숫자라 하더라도 그 이전과 전혀 달리 풍부한 유동성을 등 뒤에 업고 시장 체질은 그 이전에 비해 매우 강력해 져 있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학창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 "드래곤볼"에 비유하곤 합니다.
주인공 손오공이 강력한 상대에게 죽기 일보 직전까지 패하고 난 상황에서 선두(알약)를 한 알을 먹고 나면 체력 회복 수준을 넘어 엄청난 파워를 가진 슈퍼사이아인이 되어버리지요.
죽다 살아나는 과정에서 그 이전 손오공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증시 상황과 비교 해 보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입니다.
손오공이 거의 죽어가는 상황 : 증시 대폭락이겠지요?
선두(알약)를 먹고 기사회생 : 금리 인하/양적 완화 등으로 유동성 공급
그 다시 회복 한 뒤 슈퍼사이아인 :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증시는 이전과 전혀 다른 체력

사람들이 생각할 때에는 이러한 과정은 한국증시 역사에서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위기 때마다 매번 반복되어온 현상이었습니다.


ㅇ 2008년, 2003년, 2001년, 1998년 당시 상황만 떠올려 보더라도
유동성의 힘으로 움직이는 시장 우리는 이미 과거에 경험하였지만 잊었다
자주 이야기 드립니다만, 2010년대 이후 오랜 횡보장이 지속하였다 보니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번 3월 폭락 장과 같은 상황도 이례적이고, 4~6월 반등장도 이례적이라 느껴지실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역사는 반복되었습니다. 그저 투자자들이 경험하지 않았거나 잊었을 뿐이지요.

단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를 볼까요? 이 시기는 다들 기억을 떠올리실 수 있는 시기일 것입니다.
사상 유례없는 금융 시스템 붕괴 위기 속에 2008년 가을 리먼 파산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위기가 번지자, 당시 버냉키 의장과 연준은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라는 극단적인 유동성 공급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당시, 시장참여자들은 "양적 완화는 부작용만 만들 것이다"라면서 부정적으로 보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시장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강하게 반등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으며 그 힘은 계속 이어져 10여 년에 이르는 초장기 글로벌상승장을 만들게 됩니다.
(※ 비록 이 시기 한국증시는 조금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상승장이 지속하였습니다)

더 이전으로 가볼까요?
이라크전쟁이 있었던 그해 연준은 그 이전 911테러 이후 파격적으로 낮추었던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서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1% 수준까지 끌어내렸습니다. 그 직전 주식시장은 불안감 속에 2002년 봄부터 2003년 봄까지 주가지수가 거의 반 토막 나는 큰 하락장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써는 거의 반세기 만에 초저금리 상황으로 들어갔다 보니 시장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결국, 이 힘은 2003~2007년 이머징 마켓 중심의 전 세계적인 폭등장을 만들었습니다.

더 이전으로 올라가 2001년 911상 황도 마찬가지이지요?
전대미문의 미국 본토 테러 공격은 그 이전 IT 버블 붕괴로 경제가 어려웠던 상황을 더 심화시킬 수 있었기에 당시 버냉키 의장은 911테러 이후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하였고 결국 그 힘은 2001년 가을에서 2002년 봄까지의 폭등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2003년에 추가 금리 인하로 앞서 언급 드린 2003~2007년 장기 강세장이 찾아왔지요.

더 이전으로 올라가 우리나라 IMF 사태 때를 되돌아 봅시다.
IMF의 권고대로 초고금리 정책과 함께 강력한 기업구조 조정을 거친 한국은 1997년 말 98년 초 콜금리가 25% 수준 까기 이릅니다. 하지만 그 후 콜금리가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으로 1998년 들어가게 됩니다. 25%에서 10% 밑으로 콜금리가 1년도 안 되어 내려갔으니 상상 이상의 금리 하락이었지요. 그리고 그 유동성은 1999년 대폭 등장과 IT 버블 폭발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경제 위기로 기준금리 인하 등 유동성이 공급된 후를 되새겨보자, 자료참조 : FRED

ㅇ 2020년 코로나 19 쇼크 이후 전 세계는 또다시 유동성 폭발을 마주하고 있다.

주가지수는 어느덧 제자리로 돌아왔고, 올해 초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만약, 이러한 급락/급반등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 정책들이 없었다면 시장은 예전과 비슷한 체력이기에 다시 허무한 증시 폭락과 지난 3월 수준의 급 반락이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유동성은 너무도 강력합니다. 몇조$라는 경기부양책과 금융정책들이 너무도 쉽게 등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과거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시장은 이러한 과도한 정책으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끼워 맞춰보면, 2008년 금융위기도 2000년 초의 초저금리가 만든 부작용으로도 볼 수 있겠고, 2020년 3월 쇼크도 2008년 금융위기의 양적 완화가 만든 부작용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부작용이 매우 이른 시간 안에 발생했다면 유동성 공급정책에 의한 부작용이라 곧바로 평가하겠지만...
5년, 10년 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부작용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마치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먹고 난 후 10년 뒤에 몸이 나빠졌다고 해서
"네가 10년 전에 그 건강식품 먹어서 나타난 부작용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억지인 것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그보다 더 직접적인 긍정적인 효과가 당장 강하게 나타났던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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