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기업 손실 경고 늘어
- S&P 500 지수, 약세장 속 반등에 흔히 나타나는 패턴 형성
- 유가 1개월 만의 주간 상승
- 고용 데이터에 주목
국내와 다국적 기업들이 비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다음 분기에도 암울한 글로벌 경제와 기업 실적을 예고했다. 그 영향으로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러셀 2000 지수와 유럽의 증시 모두가 금요일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미중 무역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에도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전세계에 3,441,000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67,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니 이번 사태의 영향력이 종결되기까지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코로나19 사태를 중국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보복"을 위해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도 위험 회피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장을 흔들어댈 것으로 보인다.
감정적 거래의 시대
S&P 500 지수는 지난 금요일, 경제지표 종목인 애플(Apple, NASDAQ:AAPL)과 아마존(Amazon, NASDAQ:AMZN)이 수익 감소를 경고한 영향으로 2.8% 하락해 주간 0.2%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상승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기도 했다. 우리는 4월 23일에 이미 점선을 따라 패턴이 형성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으나, 실제로는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되었든 S&P 500 지수는 3% 가까이 하락해 하락론자들에게 유리한 수급 균형을 제시했다. 가격이 4월 21일 저점인 2727.10 밑으로 떨어지면 상황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점에는 MACD와 RSI 양쪽 모두 천정을 치면서 가격과 모멘텀이 광범위하게 둔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상승 쐐기형은 매우 흔한 패턴이며, 약세장 진입 직후의 첫 상승에서는 더욱 흔히 형성된다. 월스트리트의 임의적 기준인 직전 저점 대비 20%의 상승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금 상황은 상승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임의적'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는 경제는 물론이고 전체적인 상황, 즉 고작 3주나 그와 엇비슷하게 짧은 기간 안에 끝나는 약세장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는 인간의 직관 등의 주요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는 4월 7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S&P 500 지수는 장기적 하락 추세 내부에서 단기 상승 추세를 완성했다.”
장기적인 하락 추세라는 평가는 철회해야 할 듯하다. 그때 우리는 2월 17일 고점에서 3월 23일 저점까지 자그마치 35%에 달하는 기념비적인 급락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두었다.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2009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장기적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2018년 1월부터 지금까지 횡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3월 23일 저점인 2,191.86보다 낮은 지점에 새로운 저점이 형성되어야 한다. 장기적 상승 추세의 경우에는 3,393.52 이상의 새로운 고점이 필요하다.
또한 여러 번 지적했다시피 2018년 1월부터 확대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이 패턴은 시장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에만 발생한다.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을 때 확대형 패턴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덤 머니(dumb money)라고도 불리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트레이딩에 나섰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가파른 하락 뒤에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확대형 패턴 역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금 극단적으로 감정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심각한 약세 패턴은 여러 달에 걸쳐서 형성되지만 이번에는 이미 끝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 서사가 변화한다면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 확대형 패턴을 이끌어왔던, 매우 짧은 기간으로 압축된 감정적 트레이딩이 1년 넘게 이어지게 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올 4월은 S&P 500 지수에 있어 1987년 이래 최고의 달이었다. 앞으로 좋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일까, 아니면 꺼지기 전 마지막으로 빛을 발한 것일까? 이에 대한 기술적인 관점은 이미 위에서 제시했다. 펀더멘털한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 트레이더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제한 부양책이 대안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실적과 각종 데이터를 고려한다면 답은 "아니다,"가 될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 NYSE:BRKa)은 1분기에 일어난 광범위한 대량 매도로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1,37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자산을 쥐고만 있다. 오마하의 현인은 여전히 건재하다. 더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직원을 돌보며 주주들에게 "자리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아마존은 40억 달러를 넘는 영업이익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키아벨리적이며 훌륭한 장기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직원들을 위한다는 것은 훌륭한 홍보인 동시에 타당한 결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3,000만 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 지금, 175,00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원만한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이 결정을 감명깊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주가는 금요일 7.6%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영업이익을 모두 투자하겠다는 아마존의 가이던스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트레이더들이 가이던스를 전혀 제공하지 않은 애플에 열광할 리도 없다. 애플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미래 분기 목표를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주가는 금요일에만 2.7% 하락했다. 그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은 환매 지속과 배당금 인상을 약속한 덕분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4월 중 배당금을 인하하거나 지급을 유예하고 환매를 중단했다.
원유 초대기업 엑슨모빌(Exxon Mobil, NYSE:XOM)은 원유 수요 붕괴와 유가 하락으로 30년이 넘는 기간의 첫 분기 손실을 발표한 뒤 7.2% 하락했다.
WTI는 약 1개월 만의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으나, 붉은 선으로 표시된 $2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19.78로 거래를 마감했다. 리스크-리워드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상적인 매도 포지션이다.
달러는 금요일에 10년물을 포함한 채권 수익률과 함께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달러는 투자자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현재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 상승하면서 강세 신호인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한 상태다.
하지만 이 패턴은 반등 도중에 형성되는 대신 하락세를 중간에 끊으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반직관적인 현상으로 일어난 하향 돌파는 중기적 수급 균형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은 하락 뒤 강세 신호로 고려되는 떨림 캔들을 형성했다. 지금과 같이 H&S 지속형 패턴 네크라인의 지지선에서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강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월 14일의 첫 돌파 뒤 4월 23일에 기록된 낮은 쪽의 저점은 패턴 형성 실패 우려를 안겨준다. 달러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형성한 낮은 쪽 저점의 반직관적인 성질에 주목하도록 하자.
금 가격이 $1,680대에서 지지선을 찾는다면 형성까지 약 1달 가량이 소요되는 페넌트형 패턴이나 그보다 긴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는 것일 수도 있다. 둘 모두 지속형 패턴으로 간주되며, 바로 직전에 상승세가 보였으니 강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1,666 밑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H&S 패턴 형성이 실패했으며 $1,450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일요일
21:45: 중국 – 차이신 제조업 PMI: 50.1에서 50.3까지 상승해 비교적 변동이 적은 모습을 보이며 확장 영역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
월요일
3:55: 독일 – 제조업 PMI: 45.4에서 34.4까지 하락
화요일
4:30: 영국 – 건설업 PMI: 39.3에서 44.0으로 상승
4:30: 영국 – 서비스업 PMI: 34.5에서 12.3까지 하락 예상
10:00: 미국 – ISM 비제조업 PMI: 52.5에서 44.0까지 하락
수요일
5:00: 유로존 – 소매판매: 0.9%에서 3월 중 -10.5%까지 하락 예상
8:15: 미국 –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27,000K에서 -20,000K까지 하락
10:30: 미국 – 원유 재고: 8.991M에서 10.619M으로 증가
목요일
7:00: 영국 – 영란은행 인플레이션 발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 공개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난주 383.9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총 3,000만 명 돌파 뒤 지속적인 증가 추세
금요일
8:30: 미국 – 비농업부문 고용: 이번 달 가장 많은 관심을 끌 데이터 중 하나로, -701,000에서 -21,000까지 상승 예상
8:30: 미국 – 실업률: 4.4%에서 16.0%까지 상승 예상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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