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한 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반도체 주식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 돌입 직전까지 몰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는 점점 고조되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코로나19가 기업과 경영 활동에 어느 정도까지 타격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때에도 사태가 진정되기만 하면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이 범주에 해당하는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마이크론
마이크론(Micron, NASDAQ:MU)은 PC와 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동적 임의접근 기억장치(dynamic random-access memory, DRAM)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달 18일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위치한 마이크론은, 52주 저점인 $31.13을 기록한 뒤 38% 상승해 $42.06으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센터들이 재택근무와 게이밍, 전자상거래 활동 증가로 급증한 대역폭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칩 구매를 늘려야 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입장을 강세로 전환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수강과 함께 노트북 제조업체의 칩 구매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주었다.
마이크론 회장이자 CEO인 산제이 메르토라(Sanjay Mehrotra)는 3월 25일, "마이크론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탄탄한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금번 분기 실적은 주당 45센트의 순이익과 48억 달러의 매출로, 당초 예상인 주당 37센트의 순이익과 46억 9천 달러의 매출을 웃돈다.
가이던스에 따르면 회계 3분기에는 주당 40에서 70센트의 순이익과 46억에서 52억 달러 사이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54센트의 순이익과 49.1억 달러의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 메르토라는 "우리는 메모리와 저장장치에 대한 탄탄한 장기 수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사태를 이겨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 엔비디아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는 휴대폰과 PC, 노트북, 게임기와 데이터 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GPU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4분기 동안에는 기대 이상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는 지난달 18일 연간 저가에서 무려 45% 상승했다. 화요일 종가는 $263.60로, 시가총액은 1,613억 달러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의학 연구에 쓰이는 G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PU로 게놈 분석을 가속화하는 엔비디아의 파라브릭스(Parabricks)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연구에 뛰어든 과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니덤(Needham) 애널리스트 라즈반드라 길(Rajvindra Gill)은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GPU를 활용하면 30억 쌍의 염색체로 구성되어 며칠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전체 게놈 분석을 1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
"의료, 특히 DNA 시퀀싱과 약품 개발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GPU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은 3월 24일, 코로나19 연구진의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들며 엔비디아의 평가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3. 자일링스
다양한 집적회로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칩을 제조하는 자일링스(Xilinx, NASDAQ:XLNX)는 3월 12일 기록했던 52주 저점 $67.68에서 약 17% 상승한 $77.94로 화요일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93억 9천 달러다.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자일링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 센터용 칩 매출이 늘어나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5G 기술 도입 또한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될 듯하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 토시야 하리는 지난달 24일, 반도체 섹터의 커버리지 재검토와 함께 자일링스의 평가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유로는 긍정적인 비즈니스 동향을 제시했다.
씨티(Citi)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데인리(Christopher Danely)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데인리는 3월 24일,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지금 반도체 섹터에서 가장 "몸을 숨기기 좋은" 기업으로 자일링스를 지목했다. 이전에 시장이 침체되었을 때에도 "자일링스와 같이 높은 매출총이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은 훌륭한 실적을 보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일링스는 4월 22일 회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67 센트의 순이익과 7억 5,46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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